박상우 “토지주택공사 분양원가 확대해 공개해도 문제없다"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토지주택공사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안으로 분양원가를 확대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토지주택공사 국정감사에서 분양원가 공개의 의지를 묻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정부의 시행령 개정안이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하는 사업이 분양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개해도 상관 없느냐”고 묻자 박 사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박 사장의 발언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국감에서 시행령을 개정해 분양원가의 확대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 장관은 10일 국감에서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의 시행령을 개정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주택의 분양가격 공개항목을 현재 12개에서 61개 이상으로 확대할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그동안 분양원가를 12개 항목만 공개하는 것은 사실상 분양가격 공개제도를 유명무실하게 하는 것이라며 확대 공개를 요구해 왔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분양원가를 확대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국감장에 배석한 이문기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에게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한 시행령 개정 시기를 구체적으로 물었고 이 실장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