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업데이트에 반응 싸늘, 카카오 "구글 가이드라인 따랐다"

▲ 카카오톡의 업데이트 전 모습(왼쪽)과 8.0 버전 업데이트를 마친 뒤 모습.

카카오가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을 놓고 싸늘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카카오는 구글의 공식 가이드라인에 따라 디자인을 변경했다며 장기적으로 오히려 접근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8.0버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지 하루 만에 적지 않은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버전 이용자들은 ‘스와이프 기능’이 빠진 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스와이프 기능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넘기는 것만으로 ‘친구목록’ ‘대화하기’ ‘뉴스’ 등 메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인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능이 사라진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구글의 공식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번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그동안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서로 달랐던 디자인과 이용자 경험을 통일해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상단에 있던 친구목록, 대화하기, 뉴스 등 메뉴가 엄지손가락에 가까운 하단으로 이동했다”며 “장기적으로 접근성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크게 관심을 끌었던 메시지 취소 기능도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빠졌다.

카카오는 “이번 카카오톡 8.0버전 업데이트에서는 ‘티저’ 형식으로 이 기능을 예고했을 뿐”이라며 “올해 안에 메시지 취소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 메시지 취소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구체적 시기와 서비스 구현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 적응이 잘 되지 않는 점 등 불편함을 호소하며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평가도 일부 이용자에게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는 진행한 업데이트를 취소하고 예전 버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용자가 일단 업데이트 진행한 뒤에는 이를 되돌릴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카카오는 디자인, 채팅, 검색 등 3가지 측면에 집중해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을 진행했다. 

디자인 부분에서 상단부에 있던 메뉴가 하단으로 이동하면서 갈색이었던 기본 색상이 하얀색으로 바뀌었다. 프로필 사진도 기존 원형에서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으로 변경됐다.

프로필 사진 옆에 있던 상태 메시지는 이용자 이름 아래로 내려갔다. 대신 이용자가 설정한 배경음악(BGM)이 기존 상태 메시지 자리로 들어갔다.

채팅 부분에서는 친구를 그룹으로 묶을 수 있는 기능을 없애고 즐겨찾기를 통해 자주 채팅하는 친구를 위쪽으로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는 검색 측면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주제를 카카오톡 채팅방 위쪽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개편을 진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