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하반기 정제마진의 회복과 새로운 설비 가동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최근 급락한 정제마진은 하반기에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에쓰오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에쓰오일은 하반기에 신규 설비의 가동도 시작하면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쓰오일, 정제마진 회복과 새 설비 가동으로 올해 실적 좋아져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최근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크게 떨어졌지만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브렌트유보다 크게 싸지면서 미국 정유사의 저렴한 정제유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에 최근 정제마진이 떨어진 것”이라며 “최근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가격차이가 줄어들면서 미국 정유사 가동률은 하반기에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회복에 더해 하반기에 새로운 생산설비의 가동을 시작하면서 이익체력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에쓰오일은 하반기부터 4조8천억 원을 투자한 잔사유 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ODC)의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험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새로운 설비 가동으로 전체 매출에서 휘발유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화학제품의 생산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2770억 원, 영업이익 1조51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10.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