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용역근로자 1742명 정규직 추가 전환

▲ 강철 전국철도노조위원장(왼쪽)과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에서 열린 제5차 노·사 및 전문가 중앙협의기구 회의에 참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기술, 운수분야 용역노동자 1742명을 정규직으로 추가로 전환한다.

한국철도공사는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에서 노동자 대표와 컨설팅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노·사 및 전문가 중앙협의기구 회의를 열고 한국철도공사 전국 사업장에서 일하는 용역노동자 174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이 결정된 비정규직 용역노동자는 차량 정비와 선로 보수, 전기 유지보수,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건널목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차량 정비와 선로·전기·스크린도어 유지보수 등 업무 종사자 1432명은 한국철도공사에서 직접 고용한다. 나머지 310명은 계열사인 코레일테크와 코레일네트웍스로 전환돼 채용된다.

한국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1432명은 10월1일부터, 계열사 전환채용 대상자는 기존 회사와 계약이 끝나는 시점인 2019년 1월1일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번 결정에서 빠진 기술과 운수분야 1230명의 전환방식을 놓고는 고용노동부 중앙컨설팅 전문가에 조정을 의뢰한 뒤 전문가 실사 등을 거쳐 제시된 조정안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정규직 전환 예정자의 전환직급과 정년, 임금 등 세부사항과 계열사 전환 용역노동자의 처우 개선를 놓고는 앞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는 기술, 운수분야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중앙협의기구 산하 코레일 노사 및 전문가 협의기구에서 2017년 9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모두 17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고용안정을 제공하고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를 더욱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게 돼 의미가 깊다”며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안정적 일자리 창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