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과 STX중공업이 나란히 무상감자를 실시해 합병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무상감자를 통해 STX엔진의 상장폐지를 막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 한다.

  STX엔진과 STX중공업, 합병 위한 무상감자 실시  
▲ 최임엽 STX엔진 사장
16일 업계에 따르면 STX엔진은 주식 8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STX엔진의 자사주(우선주 1007주)는 이번에 전량 무상소각한다.

STX엔진의 자본금은 1230억 원에서 154억 원으로 줄어든다.

STX중공업도 보유주식 8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무상감자로 자본금은 2858억 원에서 357억 원으로 감소한다.

채권단은 무상감자 이후 두 회사에 대해 출자전환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STX엔진은 지난해 11월 STX중공업과 합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자본잠식 상태로 기업의 가치가 많이 떨어져 합병하지 못했다.

STX엔진과 STX중공업은 각각 지난 3월과 5월 자본잠식 위기에 빠져 주식매매거래 정지를 당했다. STX엔진의 경우 전액 자본잠식 상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있다.

채권단은 두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인 뒤 올해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TX엔진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매출 3861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을 냈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매출 6554억 원, 영업손실 173억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