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6-11 17: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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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지주회사 LS 주가가 급등했다.
11일 LS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5.51%(4500원) 오른 8만6200천 원에 장을 마쳤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
LS 주가가 오른 것은 최근 전 세계 구리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LS의 전선계열 자회사인 LS전선, LS니꼬동제련, LS아이엔디 등은 구리 가격이 오르면 실적도 오르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주요 제품이 구리를 원료로 사용해 구리 가격이 올라가면 제품 판매단가도 오른다.
현재 전 세계 구리 가격은 톤당 7312달러다.
구리 가격은 2014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형성돼 있다. 3월까지만 해도 톤당 6500달러였던 구리 가격은 3개월 만에 7300달러까지 넘어섰다. 최근 3주 동안에만 6%나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세와 더불어 칠레의 에스콘디다(Escondida) 구리광산 노조가 파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구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칠레 에스콘디다 구리광산은 연간 127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구리광산이다. 에스콘디다 구리광산 노조는 현재 5%의 임금 인상과 2017년 배당의 4%에 이르는 파업협상 보너스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칠레의 에스콘디다 광산 1대 노조는 7월31일 종료되는 노동계약을 앞두고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며 “에스콘디다 광산 노조의 파업이 시작되면 단기적으로 구리 가격의 상승 압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