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가 세계 해상 풍력발전시장 성장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씨에스윈드는 세계 해상풍력시장이 개화기에 들어서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며 “미국에서 실적을 늘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씨에스윈드, 세계 해상 풍력발전 성장에 힘입어 올해 실적 좋아져

▲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


해상 풍력발전은 기술발전에 따라 발전단가가 낮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해상 풍력발전은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가운데서도 특히 영국이 해상 풍력발전의 주요 국가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영국에서 초대형 프로젝트인 혼시1(Hornsea1)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힘입어 해상 풍력발전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혼시1 프로젝트에서 이어지는 연계 프로젝트인 혼시2, 혼시3에서도 계속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해상 풍력발전은 최근 유럽을 벗어나 미국, 한국, 대만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세계 곳곳에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지역에서 해상 풍력발전의 수요가 늘고 있는 현재 추세에 적합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씨에스윈드의 전략은 국가별 무역장벽에 따른 사업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바라봤다.

씨에스윈드는 특히 미국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최근 로드아일랜드, 메사추세스 등 북동부 연안에서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확정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5월에 베트남 법인에서 제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타워와 관련한 반덤핑 관세 소송에서 승소한 데 힘입어 2020년까지 미국에서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해상 풍력발전에 보조금 지급을 연장하면서 2020년까지 40GW(기가와트)의 설치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철강 원재료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풍력터빈 제조사들이 타워 공급처를 상대적으로 원가가 낮은 아시아 지역에서 찾고 있다”고 파악했다.

씨에스윈드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406억 원, 영업이익 4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41.1%, 영업이익은 15.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