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두 아들이 모두 경영일선에 나섰다.

BGF그룹의 핵심사업인 편의점사업의 성장성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두 아들이 신사업 발굴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 살 터울의 형제가 나란히 경영수업을 받으며 경쟁도 펼치게 됐다.
 
[오늘Who] 홍석조, BGF 신사업 발굴에 두 아들 홍정국 홍정혁 배치

▲ 홍정국(왼쪽) BGF 부사장과 홍정혁 BGF 상무.


7일 업계에 따르면 홍정국 BGF 부사장과 동생 홍정혁 BGF 상무가 BGF그룹에서 신사업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두 사람의 어깨도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홍 부사장은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BGF 전략부문장을 맡았고 홍 상무는 최근 BGF에 입사해 새로 만들어진 신사업발굴실의 실장을 맡았다.

편의점업계는 그동안 고속으로 성장해왔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편의점회사들이 공격적으로 출점을 확대하면서 편의점 포화론이 떠오른 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편의점사업의 비중이 높은 BGF그룹도 편의점사업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BGF그룹은 편의점 CU 관련 매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96.6%에 이르렀다. 

BGF그룹은 그동안 한눈을 팔지 않고 본업인 편의점사업에만 집중해왔다. 자회사를 통해서도 금융자동화기기(BGF네트웍스), 물류(BGF로지스) 등 편의점과 연관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편의점시장이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BGF그룹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편의점시장이 정체하면 BGF그룹 역시 정체를 맞을 수밖에 없다.

실제 BGF리테일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은 영업이익을 거둔 이유도 최저임금 인상 등 가맹점의 인건비 부담이 늘자 가맹점을 유지하기 위한 상생비용이 들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CU가맹점주협의회와 협약을 통해 가맹점 생애 관리 프로그램 도입에 연간 800억~900억 원 지원, 점포 운영 시스템 고도화에 5년 동안 모두 6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BGF그룹은 지난해 11월 BGF리테일을 투자회사 BGF와 사업회사 BGF리테일로 인적분할하며 지주사체제로 전환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사업에 주력하고 BGF는 지주사로서 신사업 발굴에 힘쓴다는 계획도 밝혔다.

당시 그룹의 핵심인 편의점사업이 BGF리테일로 넘어가면서 BGF의 수익 모델과 역할을 놓고 시장에서 의구심이 제기됐다.

주가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재상장한 지난해 12월 당시 2만8천 원대였던 BGF 주가는 6월 초 기준 1만1천 원대까지 떨어졌다.

BGF는 최근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에 뛰어들며 신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헬로네이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헬로네이처 지분 50.1%를 확보했다. 인수금액은 300억 원가량이며 경영권도 BGF가 차지한다. 4일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홍정국 부사장도 직접 참석했다.

BGF는 5년 안에 헬로네이처를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특히 전국에 1만2천 개가 넘는 CU 점포와 SK플래닛의 온라인사업 역량 등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살 터울의 형제가 나란히 신사업 발굴이라는 역할을 맡으면서 선의의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 부사장은 입사가 홍 상무보다 5년 빨랐지만 둘은 각각 1982년생, 1983년생으로 한 살 차이다. 앞으로 신사업을 편의점사업만큼 키워 형제가 하나씩 나눠 맡을 가능성도 떠오른다.

홍 부사장은 2013년 6월 BGF리테일에 입사한지 4년4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2013년 당시 신설된 경영혁신실 실장으로 입사해 그해 11월에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입사한 지 1년6개월 만에 상무로 승진했고 다시 1년 만에 다시 전무에 올랐다.

홍 상무는 이번에 상무로 입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