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건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4월25일 ‘차이나플라스2018’에 참석해 부스를 찾은 해외 고객사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이 중국의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대에 맞춰 본격적으로 수출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

김형건 대표이사 사장은 중국을 직접 찾아가 고객사와 만나는 등 중국사업 강화를 ?나 보폭을 넓히고 있는데 앞으로 중국 공장 증설 등 추가적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이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을 바탕으로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중국의 포장재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2018’에 직접 찾아 “포장재와 자동차분야로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업스트림과 연결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에서 업스트림은 석유를 탐사하고 생산하는 단계를 말한다. 참고로 SK종합화학이 하고 있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은 다운스트림이라고 한다. 김 사장의 말은 중국 현지에서 안정적 석유 공급처를 확보해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소비재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포장재와 식품용기 소재부터 자동차의 내장재와 외장재 원료까지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종합화학은 포장재용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중국에서 고급 포장재 수요가 증대되는 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다우케미칼의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인 폴리염화비닐리덴(PVDC)사업과 에틸렌아크릴산(EAA)사업을 인수했는데 폴리염화비닐리덴은 포장재의 원료로 쓰이는 고차단성 필름이고 에틸렌아크릴산은 포장재용 접착제의 소재로 쓰인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폴리염화비닐리덴과 에틸렌아크릴산 등은 모두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이라 현재로서는 중국 석유화학시장과 직접적 관계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이 제품을 수출하거나 현지에서 생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중국에서 SK종합화학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만든 회사 중한석화를 통해 7400억 원 규모의 현지 공장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김 사장은 당시 “기회가 있으면 중국에 계속해서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김 사장이 중국 투자와 관련해 뜻을 밝힌 뒤로 경영방침에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필요에 따라 언제든 추가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김 사장은 1961년 태어나 부산대 경제학과와 미국 워싱턴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유공(현 SK에너지)에서 구매부와 경영기획실을 거쳐 SK에너지 경영전략담당 등을 지냈으며 2012년 SK에너지 트레이딩사업본부장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