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개발과 탐사사업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7.4% 높은 5만4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25일 5만1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  상향, 유가 올라 석유개발사업 가치 늘어

▲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부문 실적이 양호하게 나왔고 국제유가도 올라 해외 석유탐사개발(E&P) 가치도 늘어난 점을 목표주가 상향에 반영했다”고 바라봤다. 

액화천연가스 도매사업의 가치는 21조3천억 원, 해외 석유탐사개발자산 가치는 9조3천억 원, 순차입금은 25조6천억 원으로 산정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세전 적정투자보수가 지난해보다 971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적정주가산정에 미치는 영향은 미수금 회수를 마친 데 따른 차입금 증가와 상쇄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앞으로 국제유가의 흐름과 연동돼 움직일 것”이라며 “지난해 국내 액화천연가스사업에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다시 해외 석유탐사개발 자산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화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천억 원, 영업이익 503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29% 늘어나는 것이다. 

적정투자보수가 2016년 4분기보다 6%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가스공사는 목표판매량에 따라 총괄원가를 분기별로 배분하고 액화천연가스 요금을 통해 회수한다. 그런데 지난해 4분기에 배분된 목표판매량 비중이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높아 영업이익도 더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석유탐사개발 중심의 해외 연결 자회사들도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9%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