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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인사도 대대적 세대교체 물갈이 예고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1-05 1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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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대표이사를 모두 젊은 사장단으로 교체하는 등 대규모 인적쇄신에 나서면서 이른 시일 안에 진행될 임원인사에도 세대교체의 물결이 확산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특히 연구개발과 신사업 발굴, 대외홍보를 담당하는 조직 등에서 인사이동과 승진자 배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임원인사도 대대적 세대교체 물갈이 예고
▲ 삼성전자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김기남 DS부문 사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왼쪽부터).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늦어도 11월 중순에 임원인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삼성전자가 2일 대규모 사장단인사를 발표하며 적극적 조직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일반적으로 임원인사도 사장단인사가 마무리된 뒤 일주일 정도 안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50대 경영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기존 대표이사들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내용의 인사를 실시했다.

올해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7명의 주요임원도 모두 50대 사장단으로 구성됐다.

이에 맞춰 임원인사에도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비교적 젊은 임원들이 역할과 지위를 확대하는 적극적 세대교체 노력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특검수사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 박근혜 게이트 여파로 삼성전자가 5월 뒤늦게 실시한 임원인사에서 승진자가 96명에 그친 것도 대규모 인적쇄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권오현 회장은 최근 대표이사 사퇴를 발표하며 “삼성전자가 새 성장동력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롭게 출발할 때”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임원은 1055명인데 약 40명이 내년에 만 60세를 넘는다. 주요 사장단이 모두 50대로 꾸려진 만큼 이들이 대거 퇴진하며 후임들에 자리를 물려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연구개발과 신사업분야 전략수립 및 운영, 대외홍보 등을 담당하는 조직에서 대규모 인사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사장단인사와 함께 기존 완제품부문 연구소인 DMC연구센터를 소프트웨어와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앞으로 이를 연구개발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또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종합기술원을 김기남 DS부문 사장 직속으로 위상을 높이고 권 회장을 기술자문 역할로 선임하며 종합기술원의 연구개발인력도 더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연구인력 가운데 올해 임원승진자가 크게 늘어나며 전사 차원에서 연구개발 역량확보에 더 힘을 실어줄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임원인사도 대대적 세대교체 물갈이 예고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동차 전장부품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신사업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성장동력 확보를 최대 당면과제로 제시한 만큼 이와 관련된 조직의 인력이 대거 충원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의 언론홍보 등 대외협력을 담당하던 이인용 전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이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물러나기로 하며 홍보조직에도 대규모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인사팀장을 맡던 ‘인사통’ 정현호 사장이 사업지원T/F장으로 복귀한 만큼 이번 임원인사를 대부분 주도하며 삼성전자의 인적쇄신에 더 고삐를 당길 수도 있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에 기존 미래전략실의 기능을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신규조직을 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정 사장을 보좌할 임원도 대거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부회장은 실형선고를 받아 경영복귀 시기가 불투명해진 가운데도 삼성전자에 이건희 시대를 이을 ‘이재용 체제’를 자리잡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규모 인적쇄신도 이런 노력의 일부로 해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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