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0월도 중국에서 판매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반면 기아자동차는 판매 회복이 더디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차가 중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아차의 판매 감소폭은 다시 확대됐다”며 “현대차가 풍부한 신차 제품군을 갖추고 딜러 관리도 잘한 반면 기아차는 2017년 초에 딜러와 갈등을 벌인 뒤 딜러 수가 감소했고 현대차보다 부족한 신차 제품군이 판매 회복을 늦추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차 10월 중국 판매 회복세, 기아차는 더욱 부진

▲ 베이징현대 '올뉴 루이나'.


현대차는 10월 중국공장 판매가 8만 대로 2016년 10월보다 11% 감소했다. 

현대차는 9월부터 중국에서 판매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기아차는 10월에 다시 판매감소폭이 커졌다. 기아차는 10월 중국공장 판매가 4만3천 대로 2016년 10월보다 39.3% 줄었다.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회복속도가 엇갈리면서 글로벌공장 판매 감소폭도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는 10월 해외공장 판매가 26만6067대로 2016년 10월보다 3.4% 줄었고 기아차의 해외공장 판매는 12만5105대로 16%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미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부진한 판매실적을 내면서 국내판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4분기 국내에서 판매부진을 겪을 수도 있다. 

장 연구원은 “국내판매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4분기 국내판매 감소로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며 “10월 추석 연휴로 국내 영업일수가 감소했는데 노사 임금협상이 다시 시작되면서 2016년 노조 파업이 종료된 11월 중순 이후에도 노조 파업 가능성이 남게 됐다”고 바라봤다.

그는 “현대차의 경우 2016년 12월에 그랜저 신차효과를 크게 누리면서 2017년 12월에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