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내년에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0만 원에서 380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플렉시블 올레드(OLED)의 해외기업 매출비중이 확대되고 파운드리사업의 고객도 다변화됐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체질이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좋아져 실적이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매출 67조8천억 원, 영업이익 16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79% 늘어나는 것이다.
낸드의 가격상승폭은 둔화되는 반면 D램의 가격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갤럭시노트8의 출시효과와 신규고객 대상의 플렉시블 올레드 공급도 맞물려 디스플레이부문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매출 270조 원, 영업이익 68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4% 증가하며 양쪽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D램 가격은 내년 2분기부터 다소 떨어지면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3D낸드와 플렉시블 올레드분야에서도 글로벌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굳히고 비메모리반도체(Sys.LSI)사업부의 증설 효과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이 내다본 삼성전자의 내년 부문별 실적과 증감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반도체 42조5천억 원(20%), 무선(IM)사업부 13조2천억 원(4%), 디스플레이 10조 원(82%), 소비자가전(CE) 1조7천억 원(-2%) 등이다.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목표주가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연간 주당배당금(DPS)을 2017년 기준 1주당 3만4천 원으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주당배당금이 2018년에 6만7천 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