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2억달러 규모의 선박 3척 수주에 성공했다.
조남호 회장은 계속 적자를 보고 있는 한진중공업을 흑자로 돌려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
이번에 수주한 18만 톤급 벌크선은 길이 292m, 폭 45m에 1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 선형이다. 이 선박은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2016년 말 인도된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차기고속정(PKX-B)은 300톤급으로 76mm 함포와 유도 로켓까지 장착해 지상지원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 차기고속정이 전력화되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도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대응이 가능하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벌크선 수주 성사는 기존 선주사가 동일선박을 발주한 뒤 건조선박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추가계약을 희망한 경우로 앞으로 동형선 연속 건조에 따른 수익증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해군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노후화된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한 차기고속정사업에서 선도함인 1번함의 건조사로 선정됐다.
한진중공업은 2005년에도 해군의 최신예 유도탄고속함 사업에서도 1번함인 윤영하함의 기본설계와 건조를 맡아 해군에 인도했고 그뒤 후속함 등 총 8척의 유도탄 고속함을 건조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지난해 특수선을 포함해 모두 15척의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 18만 톤급 벌크선 2척과 세계 최초로 LNG 벙커링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3척의 일감을 추가하며 2년치 조업물량을 확보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런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 351억 원을 내는 등 계속 적자를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실적부진에 따른 유동성 악화 때문에 지난 4월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대상에 포함돼 자산매각 등을 추진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