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한국축구 부진, 이유 막론하고 죄송"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서울 대한축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축구대표팀의 경기력과 축구협회 비리논란을 두고 사과했다. 

정 회장은 19일 서울 대한축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대표팀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과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아 회장으로서 이유를 여하를 떠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최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62위로 떨어져 사상 최초로 중국보다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올해 치른 A매치 8경기에서 1승3무4패로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축구대표팀 지원강화와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대표팀 경기력과 관련해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대표팀 전력강화를 위해 유럽출신의 유능한 코칭스태프 영입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다만 신태용 감독은 계속해서 신임하기로 했다. 

국가대표팀 감독 등 축구 대표팀 지도자 선임기구를 따로 만들어 전적으로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그동안 기술위원회가 지도자 선임을 담당하고 있어 경기력 논란 때마다 기술위원장이 교체돼 장기적 계획을 실행하기 힘들었다. 

협회를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빠른 시일 내 임원 개편인사와 협회 개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축구협회 임원들이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이번에 밝혀진 부분은 금융정보가 있어야 알 수 있는 것이라 자세한 사항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사이에 불거진 논란을 놓고 “히딩크 감독 측에서 연락이 왔을 때 김 부회장이 조기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대표팀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는데 국민들의 성원 없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못하면 질책도 필요하지만 축구팬들이 격려도 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