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과 기아차 프로씨드, 사이드미러 없이 달린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혼다 '어반EV 콘셉트', 기아자동차 '프로씨드 콘셉트', 제네시스 'GV80 콘셉트', 테슬라 '모델Y' 티저 사진.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이 사이드미러를 뗀 콘셉트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며 혼다는 1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어반EV 콘셉트를 선보였다. 

어반EV는 혼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기차인데 2019년에 어반EV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 전기차가 출시된다.  

어반EV는 깜찍한 외관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는데 전형적인 사이드미러를 옆문 손잡이에 부착한 팝업 카메라로 대체한 점도 특징적이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는 어반EV 콘셉트를 비롯해 사이드미러가 없는 자동차가 대거 등장했다. 

닛산의 전기차 블레이드 글라이더, 기아차의 해치백 프로씨드 콘셉트,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주행전기차 비전밴 등도 사이드미러를 뗐다.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도 모델3에 이은 신차로 사이드미러가 없는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이르면 2019년 말에 모델Y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 공개한 모델Y 티저 사진 속에서 사이드미러는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이드미러를 대신해 고성능 카메라를 모델Y에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사이드미러가 없는 차량을 선보일 수 있다.

4월 뉴욕모터쇼에서 제네시스 SUV GV80 콘셉트를 공개했는데 GV80 콘셉트는 사이드미러 대신 막대기 형태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현재 판매 중인 양산차 가운데 사이드미러가 없는 차량은 없지만 한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는 이미 사이드미러 없는 자동차를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 1월9일 우리나라는 지난 1월9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면서 카메라모니터시스템이 사이드미러를 대체할 수 있게 했다. 

자동차 국제 안전기준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유엔 자동차기준 세계포럼은 2016년에 이미 카메라와 모니터가 거울과 같은 수준의 영상을 제공하면 사이드미러 설치 의무를 없애도록 안전 기준을 완화했다. 이에 일본은 2016년부터 사이드미러 없는 차량의 도로주행을 합법화했다. 

사이드미러가 없는 차량은 공기저항을 덜 받아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고 시야각이 넓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카메라 렌즈에 이물질이 묻을 경우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는 등 안전성과 함께 내구성을 높여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완성차회사를 비롯해 부품, IT회사들까지 적극적으로 차량용 카메라 기술개발에 나서면서 사이드미러 없는 차량이 도로를 질주할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 시야 확보장치분야의 국내 특허출원은 2013년까지 줄었으나 2014년부터 늘고 있다. 연도별 출원 현황을 보면 2014년 52건, 2015년 66건, 2016년 48건이었다. 

회사별로 출원 건수는 현대자동차 51건, 현대모비스 41건, 에스엘 21건, LG이노텍 16건, 삼성전기 13건, 엘지전자 12건 순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