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를 소유하는 것은 단지 빠르고 성능이 좋은 차를 갖는 것이 아니라 오직 페라리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감동까지 소유하는 것이다.”

디터 넥텔 페라리 극동 및 중동지역 총괄CEO는 페라리가 70년 동안 자동차업계에서 명품브랜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을 '페라리의 혼' 덕분이라고 말했다. 

페라리의 한국 공식 수입처인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가 1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페라리 브랜드 출범 7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페라리가 브랜드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제작한 라페라리 아페르타와 개인맞춤형 F12 베를리네타 등 2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페라리 창립자 엔초 페라리는 자동차 레이서 출신으로 세계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슈퍼카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1947년 3월12일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페라리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인 125S를 선보이면서 페라리 역사가 시작됐다. 

김광철 포르자모터스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속적 기술혁신, 신차개발, 자동차문화 수준향상에 앞장서오며 페라리는 70년간 명실공히 슈퍼카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향후에도 페라리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라는 가치를 지키면서 페라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페라리는 70주년을 맞이해 9월12일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월드투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린 행사에는 페라리가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모델 라페라리 아페르타와 개인맞춤형 F12 베를리네타 등 2대의 차량이 전시됐다.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페라리 최상위 모델인 라페라리의 오픈탑 모델로 최대출력 963마력, 최고시속 350km의 성능을 발휘한다. 페라리의 전통인 12기통 엔진과 차세대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시스템이 적용됐다. 

페라리는 애초 라페라리 아페르타를 209대 생산하려 했지만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210번째 차량도 제작했다. 

최근 경매를 통해 210번째 라페라리 아페르타를 112억 원에 팔았고 낙찰금액 전부를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해 7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전시된 개인맞춤형 F12 베를리네타는 페라리가 70주년을 맞이해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5개 모델에 70가지 스타일을 적용해 만든 350대 차량 가운데 1대다. 

F12 베를리네타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T, 488 GTB, 488 스파이더, GTC4루쏘 등의 차량도 개인맞춤형 모델로 제작돼 전세계 기념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페리리 70주년인 올해 포르자모터스코리아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넥텔 CEO는 “페라리는 한국에서 FMK와 함께 단독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공식인증 중고차사업을 시작하는 등 서비스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며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