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하락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성이 고조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팔았다.
코스피지수는 4일 직전거래일보다 28.04포인트(1.19%) 떨어진 2329.65로 거래를 마쳤다.
▲ 코스피지수가 4일 직전거래일보다 28.04포인트(1.19%) 떨어진 2329.65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실행한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직전거래일보다 1.7% 하락한 2316으로 장을 열었다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로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장이 마감될 무렵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다시 하락했다.
개인투자자가 대규모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매수에 나섰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는 343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66억 원, 기관투자자는 316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1~10위 종목의 주가가 전부 떨어졌다. 20위권으로 확대해도 SK이노베이션(0.53%)을 제외한 모든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0.95%, SK하이닉스 –0.87%, 현대자동차 –2.10%, 포스코 –0.58%, 한국전력 –1.28%, LG화학 –0.80%, 삼성물산 –1.93%, 신한금융지주 –1.36%, 네이버 –2.68% 등이다.
북한의 핵실험 영향으로 일부 방위산업회사 주가가 올랐다. 상승폭을 살펴보면 빅텍 19.04%, 스페코 10.17%, 솔트웍스 4.66%, 퍼스텍 2.38%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10포인트(1.68%) 하락한 650.89로 거래를 마쳤다. 8월23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직전거래일보다 크게 떨어진 643.98로 장을 시작한 뒤 조금씩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장을 마감하기 직전에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3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98억 원, 기관투자자는 15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도 북한의 핵실험 영향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직전거래일보다 10.2원 오른 1달러당 113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8월23일에 1131.80원으로 거래를 마친 뒤 8거래일 만에 1130원을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