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8월에 국내판매는 늘었지만 해외판매는 사드보복의 여파로 크게 감소했다.

기아차는 스토닉과 더뉴쏘렌토의 신차효과를 봐 국내판매가 늘었지만 해외판매는 부진했다.

◆ 현대차, ‘그랜저’ 월간 1만대 연속 판매기록 깨져

현대차는 8월 국내에서 5만4560대, 해외에서 28만2065대 등 전 세계에서 33만6625 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29.6% 늘었지만 해외판매는 10.8% 줄어 전체판매는 6.0% 감소했다.
 
현대차 8월에도 판매 부진, 기아차는 제자리 걸음

▲ 현대자동차 '그랜저'.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노조파업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탓에 올해 8월 판매는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 그랜저가 8204대로 가장 많이 팔리면서 국내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연속으로 월간 1만대 판매를 유지했지만 올해도 노조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8월 국내판매는 1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아반떼가 7449대, 쏘나타가 6424대 팔리는 등 승용차 국내판매는 지난해 8월보다 40% 늘어난 2만4503대였다.

제네시스의 경우  G80이 3298대, EQ900가 987대 등 모두 4285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4439대, 코나 4230대, 투싼 4136대, 맥스크루즈 530대 등 모두 1만3335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9926대 팔렸고 중대형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2511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주력차종 판촉활동을 지속하고 9월 중순 출시되는 G70에 판매역량을 집중해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8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4만8660대, 해외공장 판매 23만3405대 등 지난해 8월보다 10.8% 줄어든 28만2065대를 팔았다.

해외공장 판매는 사드여파로 중국판매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 기아차, '스토닉' ‘더뉴쏘렌토’ 신차효과

기아자동차가 8월 국내에서 4만1027대, 해외에서 18만1713대 등 모두 22만2740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해외판매가 감소했지만 국내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판매는 1.0% 증가했다.
 
현대차 8월에도 판매 부진, 기아차는 제자리 걸음

▲ 기아자동차 '스토닉'.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판매가 최근 출시된 소형SUV 스토닉과 더뉴쏘렌토(쏘렌토 페이스리프트모델) 등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8월보다 9.7% 증가했다”며 “지난해 8월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을 겪으면서 국내판매가 줄었던 탓에 올해 8월 국내판매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7월부터 판매된 스토닉은 8월에 월간 판매목표인 1천500대를 웃도는 1655대 팔렸고 7월 말 출시된 더뉴쏘렌토도 신차효과를 봐 7768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8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7만9106대, 해외공장 판매 10만2607대 등 지난해 8월보다 0.8% 감소한 18만1713대를 팔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유럽에 수출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국내공장 수출량이 39.6% 증가했다”며 “지난해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을 겪으면서 올해 8월 수출량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난 효과도 봤다”고 설명했다.

해외공장 판매는 사드여파로 중국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8월보다 18.9% 줄었다.

해외에서 차종별 판매량은 스포티지가 3만3976대 판매돼 기아차 사상 해외 최다판매 차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토닉은 6412대 팔렸는데 7월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