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의 중형세단 G70 출시를 앞두고 사전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1일부터 9월14일까지 서울 현대모터스튜디오, 9월8일부터 9월15일까지 인천 케이슨24, 대구 에이스에비뉴, 부산 인포레에서 G70 공개행사를 진행하며 선착순으로 사전예약한 고객들만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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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참석을 원할 경우 현대차가 운영하는 서울 컨시어지(02-865-5033)와 인천, 대구, 부산 컨시어지(02-581-9870, 02-581-9871)에 전화를 걸어 방문일자와 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현대차는 공개행사를 마친 뒤 9월 중순부터 국내에서 G70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 유럽 등 해외에도 G70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G70은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출시하는 3번째 차량이자 첫 번째로 독자개발한 모델이다. 앞서 출시된 대형세단 EQ900과 G80은 각각 현대차 브랜드로 출시된 에쿠스와 제네시스DH 후속 모델이었던 반면 G70은 초기 개발단계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졌다.

G70은 EQ900과 G80보다 작은 차급인 중형세단으로 수입 중형차와 정면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경쟁차종으로 수입차 입문모델로 꼽히는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이 꼽히는데 G70은 동급 수입차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아직 G70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3천만 원 후반대부터 시작해 주력트림의 경우 4천만 원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70은 기아차가 6월 출시한 고급세단 스팅어와 차대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스팅어보다 더 가볍고 더 빠를 것으로 점쳐진다. 스팅어가 트렁크와 뒷유리가 함께 열리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택한 반면 G70은 쿠페형 세단으로 스팅어보다 차체가 작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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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70' 렌더링 이미지.
G70은 스팅어와 마찬가지로 2.0가솔린, 2.0디젤, 3.3가솔린 엔진 등을 장착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는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부진에 빠졌다. G70을 출시해 제네시스 고급차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상반기 전세계에서 2016년 상반기보다 8.2% 줄어든 219만7689대를 팔았다.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의 경우 상반기 국내에서 2만7681대, 해외에서 1만4106대(시험용 G70 수출량 제외)를 팔아 2016년 상반기(구형 에쿠스 판매 포함)와 비교해 국내판매는 20% 줄었고 해외판매는 76%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