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 임왕섭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사장.

임왕섭은 KGC인삼공사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안빈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며 국내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1971년 7월22일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에 입사해 에쎄팀장으로 일했다. 브랜드실장, 제품혁신실장을 거쳐 차세대담배(NGP)사업단장과 사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전자담배 ‘릴’ 개발과 제품군 확대를 이끌었다. 소비자 편의성을 제품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2025년 3월 KGC 각자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마케터 출신이다.

홍삼시장 위축에 대응해 정관장 제품 확대, 판매채널 다각화와 함께 새 수요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임왕섭 KGC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6년 5월26일 경기 과천 KGC인삼공사 사옥에서 이승돈 농촌진흥청장과 ‘K-인삼 및 농생명자원의 글로벌 소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

△에브리타임 제형·맛 다변화, 홍삼정 고급 제품군 확대
임왕섭은 에브리타임과 홍삼정의 제품 구성을 넓히고 있다. 에브리타임은 제형·맛·함량을 다양화하고 홍삼정은 원료 등급에 따른 고급 제품을 추가했다.

KGC인삼공사는 2026년 9월 ‘홍삼정지’와 ‘홍삼정양’을 출시하고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의 포장을 개편했다. 지삼과 양삼을 각각 농축한 제품을 선보여 원료 등급에 따라 농축액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에브리타임은 2012년 홍삼농축액을 스틱형 파우치에 담은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후 입안에서 녹는 필름과 앰플형 샷 등으로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제형을 확대했다.

에브리타임은 2026년 4월 기준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은 2조 원이다.

2025년 9월에는 ‘에브리타임 샷 스트롱’을 출시했다. 기존 ‘에브리타임 샷’보다 홍삼농축액을 50% 더 담은 제품으로, 출시 당시 샷 제품군을 4종으로 늘렸다.

과일 맛을 더한 ‘에브리타임 플레이버’도 내놨다. 세븐베리·배·한라봉·망고 4종으로 구성됐으며 올리브영 등에서 유통된다. 2026년 9월16일에는 롯데면세점 전용상품인 ‘에브리타임 로얄 헬로키티 에디션’을 출시했다. 젊은층과 입문자들을 겨냥했다.

KT&G는 2026년 하반기 건강기능식품 국내사업의 방향으로 디지털 전용제품 확대와 가성비·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한 소비 양극화 대응을 제시했다.

△홍삼 혈당관리 제품 지엘프로 누적 매출 200억 원, 원료 공급 사업 진출
임왕섭은 홍삼 기능성 연구의 성과를 제품과 원료 사업으로 넓히고 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2026년 8월26일 혈당관리 브랜드 ‘지엘프로(GLPro)’의 국내 누적 매출이 200억 원을 넘었다.

지엘프로는 KGC가 자체 연구한 홍삼 원료 ‘KGC05pg’를 쓴다. 이 원료는 2024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KGC인삼공사는 당시 홍삼의 혈당 조절 기능성에 대한 3년간의 독점 사용권을 확보했다.

앞서 2024년 10월 지엘프로를 출시했다. 홍삼의 소비 목적을 혈당관리로 넓힌 제품이다.

임왕섭 취임 뒤 제품 구성과 판매 방식이 넓어졌다.

KGC인삼공사는 2025년 7월 소포장 제품 ‘지엘프로 더블컷 7-days’을 이어 출시했다.

대외 협력을 통해서 제품 역량을 뒷받침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6년 3월19일에는 풀무원헬스케어와 함께 지엘프로, 맞춤형 식단, 연속혈당측정기를 묶은 구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당류관리와 칼로리관리 프로그램을 각각 3주 과정으로 구성했다.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추진했다.

KGC인삼공사는 2025년 8월22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오가노이드 기반 평가 플랫폼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가노이드는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본뜬 세포집합체다.

두 기관은 이를 활용한 건강식품 소재의 효능·안전성 평가와 공동연구센터 설립, 홍삼의 저속노화 효능 연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홍삼 원료를 다른 기업에 파는 사업에도 나섰다. KGC인삼공사는 2025년 10월29~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식품원료 박람회 ‘SSG 2025’에서 표준화 원료 브랜드 ‘G1899’를 선보였다. 같은 해 11월 기업간거래(B2B) 방식의 원료 공급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KGC인삼공사는 박람회에서 홍삼 기능성 연구자료와 품질관리 기준, 제형 개발 기술을 소개했다. 홍삼을 시작으로 다른 천연물 원료까지 표준화해 공급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장 건강·녹용·침향으로 상품군 확대, CI도 ‘KGC’로 변경
임왕섭은 홍삼 중심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장 건강 제품과 녹용·침향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026년 4월29일 장 건강 브랜드 ‘유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 첫 제품 ‘유바이오틱스 포커스’에는 인삼 유래 균주 3종과 홍삼 식이섬유 등을 넣었다. 인삼 연구에서 확보한 소재를 유산균 제품에 활용한 것이다.

상품군 확대의 배경에는 홍삼 시장의 성장 둔화가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홍삼 시장은 2021년 1조4710억 원에서 2025년 9536억 원으로 약 35% 줄었다. 2025년에는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4년 전 규모에는 못 미쳤다. 기존 홍삼제품 이외의 건강관리 수요를 확보해 매출 기반을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녹용 브랜드 ‘천녹’도 운영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2026년 1월 천녹의 누적 매출이 2014년 출시 이후 7천억 원을 넘었다. KT&G는 2026년 1분기 건강기능식품 부문 매출이 늘어난 요인으로 설 프로모션과 함께 천녹 브랜드 캠페인을 꼽았다.

침향 브랜드 ‘기다림 침향’도 인기를 얻고 있다. 침향을 달인 액상 제품과 식물혼합농축액 등을 배합한 환 제품으로 구성된다. 기다림 침향의 누적 매출이 출시 1년8개월 만에 200억 원을 넘었다.

사업 다각화 방향은 기업이미지(CI)에도 반영됐다. KGC인삼공사는 2026년 4월1일 CI 표기를 ‘KGC인삼공사’에서 ‘KGC’로 바꿨다. 14년 만의 변경이다. 인삼·홍삼을 넘어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사업을 넓히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인삼 재배기술 개선, 기후변화 대응 품종 보급
임왕섭은 홍삼 원료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재배기술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임왕섭은 2026년 5월26일 농촌진흥청과 ‘K-인삼 및 농생명자원 사업화’ 업무협약을 맺고 인삼 등 농생명자원의 재배·생산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보급하기로 했다. 같은 땅에서 작물을 반복 재배할 때 생기는 연작 장해와 이상기후에 대응해 원료 수급을 안정시키는 내용도 담았다.

KGC인삼공사는 계약재배를 통해 홍삼용 인삼을 조달한다. 재배지를 선정하고 토양을 관리하는 데 2년, 인삼을 기르는 데 6년이 걸린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잔류농약 등 430여 가지 항목의 안전성을 검사하고 수확 현장에 직원을 보내 외부 인삼이 섞이지 않는지 확인한다.

고온에 강한 품종 개발에도 힘썼다. KGC인삼공사는 2025년 9월 계약재배 농가에 보급한 인삼 품종 ‘선일’을 처음 수확했다. 선일은 잎 표면의 보호막이 두꺼워 수분 증발이 적고 고온으로 잎이 타는 피해를 줄이도록 개발한 품종이다.

선일은 2001년부터 연구해 2013년 품종 등록을 마쳤다. 2025년 첫 수확 당시 보급 면적은 전북 고창과 강원 횡성·홍천 일대 약 5만㎡였다. 연구진은 해당 농가를 방문해 종자의 순도와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재배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국내사업 회복으로 상반기 실적 개선, 면세·온라인 매출 증가
KGC인삼공사가 2026년 상반기 국내 매출 회복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

KGC인삼공사는 KT&G의 자회사다. KT&G는 KGC인삼공사가 주축인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실적을 연결 기준으로 공개하고 있다.

KT&G는 2026년 상반기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 매출 5564억 원, 영업이익 379억 원을 거뒀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55.3% 늘었다. 국내 매출은 4395억 원으로 8.2% 증가했으나 해외 매출은 1169억 원으로 9.2%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면세점과 온라인을 묶은 ‘전략채널’의 매출이 늘었다. 2026년 1분기 789억 원, 2분기 63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8.7%, 13.0% 증가했다. 회사는 온라인 설 선물 수요와 가정의 달 판촉 등이 국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전략채널은 2025년에도 매출이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영점·가맹점 매출은 8.0%,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 대형유통 매출은 13.1% 줄었다.

국내 매출에서 전략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4.7%에서 2025년 28.9%로 높아졌다.

KGC인삼공사는 2026년 10월 면세점용 소용량 뿌리삼 5종을 출시하는 등 면세 전용상품도 늘리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하고 있다.

임왕섭이 취임한 2025년에는 매출 감소에도 비용을 줄여 이익을 늘렸다. KT&G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조301억 원으로 2024년보다 6.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89억 원으로 48.2%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5689억 원에서 5557억 원으로 줄었지만 판매관리비가 5021억 원에서 4568억 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광고선전비는 1456억 원에서 1091억 원으로 25.1% 줄었다. 비용 절감이 이익 개선을 뒷받침했다.

다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418억 원 유입에서 2025년 301억 원 유출로 돌아섰다. 재고와 선급금 증가, 매입채무 감소 등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커졌다.

▲ KGC인삼공사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가맹점 상생 지원에도 점포당 매출 지속 감소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가맹점에 대한 지원과 온라인 판매 연계를 이어가고 있으나 점포당 매출은 감소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에 공개된 정관장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5년 약 4억7185만 원으로 2024년 약 5억6748만 원보다 16.9% 줄었다.

정관장은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점과 개별 사업자가 운영하는 가맹점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2025년 말 가맹점은 746곳으로 2024년 말보다 5곳 줄었다. 같은 기간 직영점은 91곳에서 94곳으로 늘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신규 가맹점 개점은 없었으며 2025년 계약해지 가맹점은 5곳이었다.

임왕섭 취임 이후인 2025년 9월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가맹점사업자협회와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본사가 광고활동비 전액을 부담하며 협회에 상생기금 10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판촉 행사와 점포 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사전협의와 비용 분담 기준을 재확인했다.

온라인몰과 가맹점을 연결하는 O4O(Online for Offline)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 고객을 가맹점과 연결해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KT&G에서 KGC 국내사업 대표로
임왕섭은 KT&G에서 쌓은 브랜드·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KGC인삼공사의 국내사업을 맡았다.

KGC인삼공사는 2025년 3월12일 주주총회에서 임왕섭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국내·해외사업을 나눠 맡는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임왕섭이 국내사업을, 기존 대표인 안빈 각자대표가 해외사업을 총괄한다.

임왕섭은 모회사 KT&G에서 에쎄 담당 부장, 브랜드실장, 제품혁신실장 등을 거쳐 차세대담배(NGP)사업본부장으로 전자담배 ‘릴’ 사업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선임 당시 임왕섭의 브랜드 운영과 소비자 편의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 경험을 내세웠다. 국내사업에서는 정관장 브랜드와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겼다.

해외사업을 맡은 안빈은 2000년 KGC인삼공사에 입사해 브랜드실장과 화장품사업실장을 지낸 인물로 KT&G 계열 화장품기업 코스모코스 대표와 KGC인삼공사 글로벌본부장을 거쳐 2024년부터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각자대표 체제 도입은 국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확대를 병행하기 위한 조치로 회사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사업별 전문성과 의사결정 효율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내사업을 맡고 있으나 임왕섭의 활동이 국내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2026년 7월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정관장 신제품 ‘홍삼담다’ 출시 행사에도 참석했다. 현지 사업 파악을 위한 방문이었다. 대표별 담당 영역은 구분돼 있지만 필요에 따라 함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T&G에서 전자담배 ‘릴’ 개발과 사업 확대 이끌어
임왕섭은 KT&G에서 전자담배 ‘릴’의 개발부터 브랜드 운영, 해외사업 확대까지를 진두지휘했다.

2023년 1월30일 KT&G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15년 장기 공급계약 발표 자리에는 NGP사업본부장으로 참석했다. 당시 해외 전자담배 사업의 실적과 계약 구조, 성장계획을 설명했다.

임왕섭은 1997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2025년 KGC인삼공사로 옮기기까지 약 28년 동안 담배사업 쪽에서 일했다. 일반 담배 브랜드를 담당하다 2016년 신설된 제품혁신실을 맡아 전자담배 개발을 이끌었다. 조직은 8명으로 출발했다.

KT&G는 2017년 11월 릴과 전용 담배스틱 ‘핏’을 출시했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BAT의 ‘글로’에 이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후발주자였다. 릴은 기기와 충전기를 하나로 합친 구조와 연속 사용 기능 등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소형 제품 ‘릴 미니’, 액상 카트리지와 담배스틱을 함께 사용하는 ‘릴 하이브리드’ 등으로 제품 구성을 넓혔다.

임왕섭은 2023년 인터뷰에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제품 혁신의 출발점으로 꼽았다. 연속 사용과 휴대성, 청소 불편 개선 등을 주요 개발 방향으로 설명했다.

사업 조직도 확대됐다. 제품혁신실은 2019년 NGP사업단으로 격상됐고 이후 사업본부로 커졌다. 임왕섭은 이 조직을 계속 이끌며 제품 기획·개발뿐 아니라 브랜드와 운영, 특허 등 사업 전반을 맡았다.

▲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이 2022년 11월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을 소개하고 있다. < KT&G >

△KT&G의 비상장 자회사, 그룹 건강기능식품 사업 담당
KGC인삼공사는 KT&G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로, 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맡고 있다.

KT&G의 2026년 상반기 KGC인삼공사가 주축인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매출은 5564억 원, 영업이익은 379억 원이다. KT&G 연결 매출 3조4052억 원의 16.3%, 영업이익 7790억 원의 4.9%에 해당한다.

모회사 KT&G는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이 이끈다. 해외궐련과 전자담배(NGP), 건강기능식품을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해 육성하고 있다. 담배 중심인 그룹에서 KGC인삼공사는 건강식품 분야의 성장을 맡는다.

이익은 모회사로 흘러간다. KGC인삼공사는 2024년에는 KT&G에 배당하지 않았으나 2025년에는 중간배당으로 499억 원을 지급했고,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산배당 480억 원을 결의했다.

2025년 회계연도 배당은 모두 979억 원으로 같은 해 순이익(736억 원)보다 많다.

외부에서 인수 제안을 받은 적도 있다. 행동주의를 표방한 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2024년 10월 KGC 지분 전량을 1조9천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KT&G는 같은 해 11월7일 회신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보도전문채널 YTN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2026년 3월 말 기준 지분율은 17.58%로, 최대 주주 유진이엔티 다음이다.

원래 KT&G가 보유하던 지분으로 KT&G는 외국인 주주 비중이 높아 방송법상 YTN 지분 보유에 제한을 받자, 2014년 주식 838만 주를 KGC인삼공사에 넘겼다.

2025년 9월 YTN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노조가 반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에 노사 양측을 존중한다는 이유로 기권했다.

△국가 홍삼사업서 출발, 정관장 중심으로 건강식품 제조·판매
KGC인삼공사는 국가가 운영하던 홍삼사업에서 출발해 정관장을 중심으로 홍삼과 건강식품을 제조·판매하는 민간기업이다.

회사는 1899년 대한제국 궁내부 내장원에 설치된 삼정과를 역사적 모태로 삼는다. 1908년 대한제국 법률 제14호로 홍삼전매법이 제정·공포됐다. 이때부터 홍삼은 1996년까지 국가 전매품이었다.

현재 법인인 한국인삼공사는 1999년 1월1일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의 홍삼사업을 분리해 설립됐다.

분사는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경영 효율화와 시장경쟁 확대를 위해 추진한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모회사인 한국담배인삼공사는 2002년 정부 측 지분 매각을 마치고 KT&G로 이름을 바꿨다. 한국인삼공사라는 법인명은 남았지만 현재 공기업은 아니다.

대표 브랜드 ‘정관장’은 관에서 만든 진품 홍삼을 구별하는 표지에서 도입됐다. 주로 수출용 홍삼에 사용되다가 1995년부터 내수 제품에도 쓰였다.

홍삼 전매제는 1996년 폐지됐다. 현재는 농협홍삼의 ‘한삼인’, 동원F&B의 ‘천지인’ 등과 경쟁한다. 국가가 생산을 독점하던 시절과 달리 브랜드와 원료 조달, 제품 개발, 판매망으로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주요 생산시설은 충남 부여와 강원 원주에 있으며 직영점·가맹점과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한다.

2004년 정관장 프랜차이즈를 도입했고 2017년에는 정관장몰을 열었다. 2026년 4월1일에는 인삼·홍삼을 넘어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기업이미지(CI) 표기를 ‘KGC인삼공사’에서 ‘KGC’로 바꿨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 임왕섭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6년 2월25일 풀무원헬스케어와 시니어 건강 및 혈당 관리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김진홍 풀무원헬스케어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KGC인삼공사 >

임왕섭의 과제는 홍삼에 쏠린 사업 구조를 바꿔 줄어든 매출을 되돌리는 일이다.

사업 다각화는 오래된 과제다. KGC인삼공사는 2019년 창업 120주년에 ‘비전 2025’를 발표했다.

홍삼 외 기능성 소재와 건강·미용 사업을 키워 매출 2조 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 헬스앤뷰티(H&B) 기업이 되겠다는 구상이었다.

결과는 당초 구상과는 거리가 있다. 별도기준 매출은 2022년 1조3060억 원에서 2025년 1조301억 원으로 21% 줄었다. 2026년 상반기 화장품 매출은 20억 원이다.

2025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도 광고비와 연구개발비를 줄인 효과가 컸다. 다만 비용 절감으로 이익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모회사의 기대는 크다. KT&G는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홍삼을 바탕으로 ‘글로벌 뉴트리션 사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KGC가 2026년 4월 CI에서 ‘인삼공사’를 뗀 것도 같은 흐름이다.

시장 환경은 바뀌고 있다. 소비자의 건강관리 지출은 홍삼에서 비타민, 유산균 등 다른 품목으로 옮겨가고 있다. 홍삼 1위를 지키는 것과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체에서 몫을 늘리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시장 경쟁은 거세다. 2026년 6월2일 개정된 건강기능식품법 시행규칙은 제조시설이 없는 유통전문판매업자도 기능성 원료 인정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지엘프로의 기반인 홍삼 ‘혈당 조절’ 기능성의 독점 사용 기간은 2027년 8월 끝난다.

원료 수급 구조도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선 부담이다. 인삼을 6년 계약재배로 사들이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도 매입량을 바로 줄이기 어렵다.

매입 조정은 농가 문제와도 얽혀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6년근 인삼 생산량의 37%가 KGC 계약 물량이었다. 인삼 가격 안정에 대한 책무를 담은 인삼산업법 개정안은 2024년 6월 발의돼 국회에 계류돼 있다.

투자 여력도 따져봐야 한다. 별도기준 현금과 예금은 2024년 말 3344억 원에서 2025년 말 1959억 원으로 줄었다.

KGC 대표를 맡을 때는 부담감을 드러냈다. 2025년 3월 SNS에 27년 7개월 동안 다닌 KT&G를 떠났다며 “설렘보다는 무거움이 크게 느껴집니다”라고 적었다. 당시 KGC인삼공사는 매출이 2년 연속 줄어든 상태였다.

릴과 정관장이 처한 시장 여건은 다르다. 릴은 성장하는 전자담배 시장의 후발주자였고, 정관장은 위축된 홍삼 시장의 1위 브랜드다.

신제품으로 시장을 넓힌 경험을 주력사업의 성장 회복으로 연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 평가

▲ 임왕섭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이 2026년 7월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정관장 신제품 '홍삼담다' 출시 행사에서 베트남 유통 파트너사 JM그룹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JM그룹>

임왕섭은 마케터 출신 경영자다. KT&G에서 에쎄·레종 브랜드매니저와 에쎄팀장, 브랜드실장을 지냈고 마포지점장으로 영업 현장도 거쳤다. 2016년부터 전자담배 ‘릴’의 개발과 사업을 이끌었다. 브랜드를 주제로 외부 강의와 칼럼 기고도 해왔다.

KGC 사장은 대부분 KT&G 출신이 맡아왔다. 2015년 박정욱, 2018년 김재수, 2022년 허철호 사장 모두 KT&G에서 영업·마케팅 분야를 거쳤다.

2024년에는 KGC 공채 출신인 안빈 대표가 사장에 올랐지만, 이듬해 KT&G 출신인 임왕섭이 각자대표로 합류했다.

임왕섭은 역대 사장 가운데 전자담배라는 신사업을 직접 키운 경력을 지녔다.

브랜드 이름과 광고 메시지에 직접 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자담배 ‘릴 에이블’의 이름을 직접 지었고, KGC가 2025년 8월 선보인 ‘증명합니다. 과학적으로, 정관장’ 광고를 두고 SNS에 ‘침대는 과학이다’를 잇는 것이라고 했다.

홍삼의 전통성과 함께 과학적 근거를 브랜드의 특징으로 내세우려는 시도로 읽힌다.

기존 브랜드를 살리면서 변화를 꾀하려는 시각도 드러냈다.

2026년 1월 SNS에 “오래됐으면서도 새로운 것만이 영원히 망하지 않는다”는 유니클로 회장의 말을 옮겼다. KGC인삼공사는 같은 해 4월 CI에서 ‘인삼공사’를 뺐지만 정관장 브랜드는 유지했다.

사건사고

▲ KGC인삼공사 원주공장 전경 < KGC인삼공사 >

△센트럴팜 인수 지분, 1년 만에 전액 손상 처리
KGC인삼공사가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한 센트럴팜의 투자주식 장부금액을 전액 손상 처리했다.

한국인삼공사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4년 센트럴팜 주식 2만2501주, 지분 50.002%를 90억400만 원에 취득했다.

다만 1년 만에 손상검토를 거쳐 해당 투자주식의 장부금액 전액을 손실로 반영했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별도 재무제표상 센트럴팜 투자주식의 장부금액은 0원이 됐다.

센트럴팜은 수입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의 국내 판매와 온라인 유통 등을 하는 회사다. 메리루스와 가든오브라이프 등의 국내 사업권을 보유하고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서도 건강기능식품 유통사업을 운영해왔다.

KGC인삼공사는 2026년 4월 언론을 통해 센트럴팜의 2025년 매출과 손익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해 향후 기대현금흐름을 보수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투입한 마케팅 비용도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브랜드와 판매채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여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파견 인건비 6억원 편취 전 직원 실형선고
KGC인삼공사 전 직원이 파견업체 대표와 공모해 인건비 약 6억원을 부풀려 청구하고 차액을 나눠 가진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직원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회사도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2025년 3월 대전지방법원이 사기 혐의로 기소된 KGC인삼공사 전 직원 A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파견업체 대표 B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총무과 직원이던 A씨는 파견근로자의 근무일 자료를 조작해 B씨와 함께 인건비를 과다 청구했다. 2020년 11월까지 8차례에 걸쳐 부풀린 금액은 5억9천여만원이었다. 상급자들이 세부 내역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결재를 받은 뒤 차액을 나눠 가졌다.

A씨는 2억5천만원을 형사 공탁했으나 회사는 수령을 거부하고 엄벌을 탄원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기간,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B씨에 대해서는 A씨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던 사정과 내부 감사·수사에 협조한 점, 회사가 선처를 요청한 점 등을 양형에 반영했다.

△FCP의 1조9천억원 인수 제안, KT&G는 거절
KGC인삼공사는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다만 모회사 KT&G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KT&G 지분 1% 미만을 보유한 FCP는 2024년 10월 인삼공사 지분 100%를 1조9천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FCP는 2022년부터 건기식을 하는 인삼공사가 담배회사 아래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며 분리상장을 요구해왔다. 독립적인 경영을 통해 해외사업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KT&G는 2024년 11월7일 건강기능식품을 해외궐련·전자담배와 함께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회신하며 인수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오른쪽)이 2024년 5월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9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KT&G를 대표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G >

1997년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에 입사했다.

2005년 KT&G 브랜드국 과장으로 일했다.

2011년 7월~2012년 8월 KT&G 마포지점장으로 마포구 권역 영업을 총괄했다.

2012년 9월~2015년 2월 KT&G 에쎄팀장으로 근무했다.

2015년 2월~2017년 3월 KT&G 브랜드실장으로 KT&G 브랜드 전략과 실행을 총괄했다.

2017년 3월~2020년 3월 KT&G 제품혁신실장을 맡았다.

2019년 KT&G NGP사업단장(상무)로 옮겼다.

2022년 3월~2025년 3월 KT&G NGP사업본부장(전무)을 지냈다.

2025년 3월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90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과를 졸업했다.

2006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김경선씨다. KT&G 입사 동기로 만났다.

◆ 상훈

◆ 기타

임왕섭은 KT&G NGP사업본부장으로 일하던 2025년 2월 말 기준으로 KT&G 주식 3724주(우리사주 3549주 포함)를 보유하고 있었다.



어록

▲ 임왕섭 KGC인삼공사 각자대표 사장(오른쪽)이 2025년 8월22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과 오가노이드 기반 건강식품 소재 평가 플랫폼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GC인삼공사 >

“농촌진흥청의 연구 역량과 현장 경험, KGC인삼공사의 산업화 역량이 결합하면 국내 인삼과 농생명자원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6/05/26, 경기 과천 KGC 사옥에서 농촌진흥청과 ‘K-인삼 및 농생명자원 사업화' 업무협약을 맺으며)

“27년 7개월 다녔던 직장을 떠나 새로운 둥지로 이동하고 5일차 출근, 설렘보다는 무거움이 크게 느껴 집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던 느낌을 살려 잘 만들어 가보려 합니다.” (2025/03/19, 페이스북에 KT&G를 떠나 KGC 대표로 출근한 소회를 남기며)

"혁신이란 '어떻게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것인가'에서부터 시작된다."

"(전자담배와 연초의 차이를 설명하며) 결국은 소비자가 인정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2023/05/02, 뉴데일리 인터뷰에서)

“브랜드 네임은 정말 중요하지요. 특히, 마케팅이 제한되어 있는 규제 환경에선 더욱 중요합니다. 릴 에이블, 100대 신규 브랜드 중에서 유일하게 메이드 인 코리아! 그 이름 제가 작명했습니다.” (2022/12/01, 페이스북에 '릴 에이블'이 100대 신규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소식을 전하며)

"조직 내에서 처음에는 ‘이게 되겠어’라고 하는 의문을 가졌지만 지금은 KT&G의 핵심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2/11/09, KT&G 전자담배 '릴 에이블’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KT&G의 전자담배 출시가 경쟁사들에 비해 늦었던 것에 대해) 전자담배는 회사에서 2005년부터 개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시작하지 못했던 것이다. 또 하나 궐련형으로 만들지, 액상형으로 만들지에 대한 방향성을 정하지 못했다. 이 밖에 특허 문제 등이 있어 늦어지게 됐다. 그 대신 우리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제품의 장단점을 철저히 파악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바이스와 전자담배 전용 스틱 개발에 역량을 총동원했다."

"담배는 담배다워야 한다는 생각에 스틱을 사용하는 궐련형에 매력을 느꼈고 당시 일본 시장에서 아이코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궐련형으로 개발하게 됐다."

"디바이스가 중요하다. 전자담배는 면도기와 면도날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기기의 저변이 넓혀져야 스틱 판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KT&G의 NGP사업단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시장 변동성이 큰 사업을 전개하는 부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하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조직 내에서 무시되거나 폄훼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직원들 역시 진취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2020/11/18, 한경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선 이겨야 하고, 해외에서는 함께 가야 하는 관계입니다.” (2020/04/29, 페이스북에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우리는 ‘담배’를 파는 게 아니라 ‘혁신’을 판다고 생각한다." (2019/01/21, 문화일보와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