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컴이 유럽 시장을 목표로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컴은 15일 폴란드 국가공인 연구소 ‘7불스’ 및 폴란드 AI 기업 ‘알고마인’과 에이전틱 OS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컴 폴란드 기업과 협력, 유럽 겨냥 '에이전틱 OS' 공동개발 나서

▲ 한컴은 15일 폴란드 기업들과 에이전틱 OS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컴타워. <한컴>


유럽의 공공기관들은 수십 년 동안 축적해 온 복잡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한컴은 이 기존 시스템을 바꾸는 대신 그 위에 AI 비서(AI 에이전트)를 연결해 지능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유럽의 공공 시스템은 수십 년간 쌓아온 소중한 자산인 만큼 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폴란드어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인 ‘비엘리크’를 한컴의 에이전틱 OS와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폴란드어 기반 AI 비서의 성능을 평가하는 체계를 함께 만들고, 날짜·통화·문자 표기 등 현지 환경에 맞춘 기능도 개발한다.

배포 환경은 외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폐쇄망 및 온프레미스(내부 서버)’ 환경을 기본으로, 데이터 보안에 신경 쓴다.

한컴은 7불스와 함께 현지 기간계 시스템의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읽고 쓸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연결 모듈(커넥터)을 개발한다. 그 뒤 전자세금계산서와 전자정부 플랫폼 등 현지 핵심 시스템과 연결되는 기술을 개발해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한컴은 최근 유럽 시장을 거점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유럽은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주권을 중시하는 정책 기조가 강한 시장인 만큼 소버린 AI 관련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