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이 K2 전차 해외수출 사업을 수주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5일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 말까지 총합 30조 원의 전차 해외수출 사업을 모두 수주하면서 시장 우려와 다르게 안정적 매출·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현대로템 2027년까지 총합 30조 전차 수주 가능, 실적 성장 지속"

▲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차 도입을 추진하는 국가들에서 현대로템이 총합 30조 원의 수주에 성공할 것이는 관측을 15일 내놓았다. <현대로템>


방산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페루, 폴란드(3차 계약), 루마니아 등이 전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이라크 내 중동 전쟁 영향과 반부패세력 척결 분위기 속에서 약 9조 원 규모의 전차 계약 시점의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나 오히려 국경 강화와 혁명수비대 통제 목적으로 전차를 도입할 가능성은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195대의 전차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총괄합의서를 체결한 페루 정부와 현대로템은 이행계약 체결을 위해 구체적 계약금액, 계약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페루 신정부 출범일인 7월28일에 맞춰 7월 말 혹은 8월 초에 약 3조 원 규모의 수주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며 “2026년에 폴란드 3차 이행계약 체결 가능성도 높아짐에 따라 2027~2028년 매출 공백없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2 전차가 국방기술품질기술원으로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품질보증시스템(AQAP)를 인증받았다”며 “약 11조 원 규모의 루마니아 사업은 올해 하반기 입찰제안요청서(RFP) 배포 후 2027년 상반기 내 계약 체결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로템은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 1조6190억 원, 영업이익 25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0.2% 늘어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 2771억 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폴란드 2차 이행계약 중 K2GP(신속한 도입을 위해 도입국의 설계변경 요구를 최소화한 모델) 물량의 매출은 안정적이나 1분기보다 한국 내수 매출 비중이 늘어남에 따른 품목별 매출구성비(믹스) 악화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현대로템 목표주가 3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현대로템 주가는 14일 16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