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남양유업이 분유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힘주고 있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은 'K분유'로 대표되는 제품 경쟁력을 통해 이전 오너가 일으킨 과거 '갑질 논란' 같은 부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수출 기업으로서 도약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김승언 대표가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단순한 매출 다각화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한 전략적 목적도 담겨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현지 식품 유통기업 막시무스디스트리뷰션과 100억 원 규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김 대표가 대통령 해외 순방 관련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 직접 이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에 방문해 700억 원 규모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것은 유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유일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김 대표가 경제사절단 활동에 올해만 두 번을 가게 됐는데 이는 회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며 "이런 이슈들이 계속해서 알려지면 전 오너 일가 관련한 부정적 이슈와 현 남양유업을 개별적으로 분리해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해외 수출 16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81.4%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번 몽골 방문에서는 기존 커피믹스 중심의 수출 상품 구성을 동남아시아에서 경쟁력이 증명된 조제분유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 대표가 해외 진출에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는 것은 '임페리얼XO', '아이엠마더', '아기사랑수' 등 조제분유 제품이다.
남양유업은 K분유 제조 경쟁력을 앞세워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 진출했는데 이런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캄보디아의 경우 2024년 한국에서 약 225억 원의 조제분유를 수입했다. 그 중 90% 가까이가 남양유업이 생산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남양유업이 주 목표로 삼고 있는 시장은 높은 출산율로 분유 수요가 견조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나라별 합계출산율은 몽골(2.59), 캄보디아(2.51), 베트남(1.88) 순으로 높았다.
김 대표는 몽골 방문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국산 원유 기반의 조제분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제품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넓혀 K푸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최근 간접 거래를 통한 수출을 과감히 끊고 직거래 방식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제3자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직접 유통망을 연결하게 된다.
직거래로 전환하면 가격 결정은 물론 유통 채널 관리와 공급 물량 조정, 브랜드 노출 전략까지 일원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손에 쥐고 전략을 짤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간접 거래구조에서는 시장 정보나 가격, 유통 흐름 정보가 단절된다"며 "직접 운영을 하게 되면 마케팅 통합 설계는 물론 다양한 시장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수출 확대 노력에 힘입어 남양유업은 분유 매출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남양유업은 2025년 분유류 매출 192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과 비교해 4.8%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25년 분유 수출은 282억 원을 거두며 일 년 만에 33.0% 증가했다.
남양유업은 같은 기간 우유류 매출은 1.5%, 차음료 등 기타 제품 매출은 14.9% 감소해 각각 4937억 원, 2276억 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로서는 해외 진출을 통해 내수가 아닌 수출 기업으로 면모를 강화해 나가면 남양유업이라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전 오너 일가가 초래한 '갑질 논란'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오랜 기간 불매운동 등 풍파에 시달려왔다. 지금은 지분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게 넘어간 데다가 관련 재판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오너 리스크가 잦아든 상황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 기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양유업 한 직원이 "오너 일가 쫓겨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남양유업 하면 오너 일가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며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힘이 빠질 때가 많다"고 토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출기업으로 성장을 통해 국내에서도 기업 이미지를 회복시키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외교의 장에 꾸준히 동석하며 정부 당국은 물론 고객에게도 남양유업의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에게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광고를 통한 홍보에 나서는 방법도 선택지가 될 수 있으나, 이제 막 흑자 전환한 남양유업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남양유업은 2025년에 기업 이미지 추락으로 과거 5년 동안 이어오던 영업적자를 끊어냈다. 그러나 매출 증대를 통해 외형을 성장시킨 것이 아니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남양유업은 2025년 매출 9141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해 2024년보다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2025년 집행한 광고선전비는 195억 원으로 2024년보다 20.7% 감소해 흑자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주원 기자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은 'K분유'로 대표되는 제품 경쟁력을 통해 이전 오너가 일으킨 과거 '갑질 논란' 같은 부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수출 기업으로서 도약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사진)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이어나가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한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4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김승언 대표가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단순한 매출 다각화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한 전략적 목적도 담겨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현지 식품 유통기업 막시무스디스트리뷰션과 100억 원 규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김 대표가 대통령 해외 순방 관련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 직접 이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에 방문해 700억 원 규모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것은 유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유일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김 대표가 경제사절단 활동에 올해만 두 번을 가게 됐는데 이는 회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며 "이런 이슈들이 계속해서 알려지면 전 오너 일가 관련한 부정적 이슈와 현 남양유업을 개별적으로 분리해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해외 수출 16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81.4%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번 몽골 방문에서는 기존 커피믹스 중심의 수출 상품 구성을 동남아시아에서 경쟁력이 증명된 조제분유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 대표가 해외 진출에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는 것은 '임페리얼XO', '아이엠마더', '아기사랑수' 등 조제분유 제품이다.
남양유업은 K분유 제조 경쟁력을 앞세워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 진출했는데 이런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캄보디아의 경우 2024년 한국에서 약 225억 원의 조제분유를 수입했다. 그 중 90% 가까이가 남양유업이 생산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남양유업이 주 목표로 삼고 있는 시장은 높은 출산율로 분유 수요가 견조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나라별 합계출산율은 몽골(2.59), 캄보디아(2.51), 베트남(1.88) 순으로 높았다.
김 대표는 몽골 방문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국산 원유 기반의 조제분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제품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넓혀 K푸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최근 간접 거래를 통한 수출을 과감히 끊고 직거래 방식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제3자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직접 유통망을 연결하게 된다.
직거래로 전환하면 가격 결정은 물론 유통 채널 관리와 공급 물량 조정, 브랜드 노출 전략까지 일원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손에 쥐고 전략을 짤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간접 거래구조에서는 시장 정보나 가격, 유통 흐름 정보가 단절된다"며 "직접 운영을 하게 되면 마케팅 통합 설계는 물론 다양한 시장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남양유업이 9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한국-몽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몽골 식품 유통기업 막시무스디스트리뷰션과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 배상곤 막시무스디스트리뷰션 대표, 토그미드 도르지한드 몽골 부총리가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남양유업>
이와 같은 수출 확대 노력에 힘입어 남양유업은 분유 매출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남양유업은 2025년 분유류 매출 192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과 비교해 4.8%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25년 분유 수출은 282억 원을 거두며 일 년 만에 33.0% 증가했다.
남양유업은 같은 기간 우유류 매출은 1.5%, 차음료 등 기타 제품 매출은 14.9% 감소해 각각 4937억 원, 2276억 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로서는 해외 진출을 통해 내수가 아닌 수출 기업으로 면모를 강화해 나가면 남양유업이라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전 오너 일가가 초래한 '갑질 논란'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오랜 기간 불매운동 등 풍파에 시달려왔다. 지금은 지분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게 넘어간 데다가 관련 재판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오너 리스크가 잦아든 상황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 기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양유업 한 직원이 "오너 일가 쫓겨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남양유업 하면 오너 일가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며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힘이 빠질 때가 많다"고 토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출기업으로 성장을 통해 국내에서도 기업 이미지를 회복시키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외교의 장에 꾸준히 동석하며 정부 당국은 물론 고객에게도 남양유업의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에게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광고를 통한 홍보에 나서는 방법도 선택지가 될 수 있으나, 이제 막 흑자 전환한 남양유업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남양유업은 2025년에 기업 이미지 추락으로 과거 5년 동안 이어오던 영업적자를 끊어냈다. 그러나 매출 증대를 통해 외형을 성장시킨 것이 아니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남양유업은 2025년 매출 9141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해 2024년보다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2025년 집행한 광고선전비는 195억 원으로 2024년보다 20.7% 감소해 흑자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