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기후 기관의 수장이 올해 유럽에서 발생한 폭염을 계기로 세계 각국이 기후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각)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번에 서유럽을 휩쓴 초여름 폭염은 기후위기의 악영향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권에서는 런던, 파리, 리옹 등 주요 도시에서 35도가 넘는 고온이 관측됐다. 프랑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프랑스 국내에서는 온열질환 사망자가 7명 나왔다.
스티엘 총장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이같은 폭염이 더 빈번하고 극심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명백하다"며 "극심한 더위와 기후변화로 인한 비용증가로부터 인명, 기업, 경제를 보호하는 것은 모든 국가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작은 화석연료 의존에서 훨씬 더 빨리 벗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번 폭염을 놓고 각국이 기후대응 속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쏜 아일랜드 메이누스대 기후연구소 소장은 가디언을 통해 "우리가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여기에 의심을 가질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루벤 델 캄포 브라질 기상청 대변인도 "이번 현상과 이를 유발한 대기 패턴은 모두 기후변화의 일부"라며 "최근 몇 년 동안 관측된 현상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