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일선 광주은행장이 통합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금고를 둘러싼 경쟁에서 1금고 사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통합시 재정규모는 연간 약 25조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광주시 1금고인 광주은행과 전남도 1금고인 농협은행 사이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 안팎 말을 종합하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금고 운영 방식이 가시화하며 광주은행과 농협은행은 1금고를 사수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7월 통합특별시로 출범한다. 아직 통합특별시 금고 운영 방식은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금융권에 따르면 2027년 1월 새로운 금고를 선정하기 전까지는 기존 광주시와 전남도 금고 운영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1, 2금고를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시도는 세부 평가 기준과 일정을 협의해 5월 안에 하반기 금고 수의계약 운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주광역시 1금고는 광주은행, 2금고 농협은행이 맡고 있다. 전라남도 1금고는 농협은행, 2금고는 광주은행이 담당한다.
기존엔 일정 기간 각각 1금고와 2금고를 병행 유지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하지만 현행 지방회계법과 전산 시스템상 어려움이 있어 2개 금고 운영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7월 통합특별시가 출범하기로 결정된 상황에서 그전까지 시스템 개정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만큼 두 은행 모두 임시 운영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 예산을 통합하면 약 20조 원 규모로 파악된다. 여기에 중앙정부가 최대 4년 동안 매해 5조 원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할 의향을 밝힌 점을 고려하면 연간 규모는 약 25조 원으로 늘어난다. 은행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재정 규모로 분석된다.
금융권에서는 하반기 임시 운영이라고 해도 1금고 운영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 해 새로운 금고를 선정할 때도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어서다.
지방금고는 일반적으로 1금고가 회계와 주요 자금을 담당하고 2금고가 일부 특별회계과 기금을 맡아 1금고가 다루는 예산이 크다.
올해 1월 취임한 정 행장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경기 변동에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은행으로서는 행정금고 등 안정적 재정 기반을 확보하는 게 시중은행보다 중요할 수 있어서다.
지방금고는 안정적 저원가성 예금 확보 수단이라는 점에서 지역은행 수익 구조에 직결되는 핵심 사업으로 여겨진다.
전남도와 광주시를 대표하는 지역은행이라는 이미지 차원에서도 금고지기 역할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광주은행은 2023년 지역 대표 대학인 조선대학교 주거래은행을 신한은행에 빼앗기며 뼈아픈 타격을 입었다. 이에 2024년 광주시금고 수성에 온 힘을 기울여 사수한 바 있다.
정 행장은 이미 적극적으로 물밑 경쟁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주은행은 이달 광주시청지점 지점장으로 이상채 부행장을 발령했다. 시장에서는 이 부행장이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내고 오랜 시간 지역사회와 호흡한 인물인 만큼 전남광주특별시 금고 사수에 중요 역할을 할 ‘키맨’으로 발령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전 지점장이 건강 문제로 잠시 자리를 비워 이전에 해당 지점을 거친 이 부행장이 6월까지 임시로 업무를 맡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금고 관리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내부에서 관련 부서들이 면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경력 등을 고려할 때 시금고 사수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1968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전남고등학교와 한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입행 뒤 광주은행에서만 30년 넘게 일하며 은행업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과 관련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2026년 1월 광주은행장으로 선임됐다. 내부 출신 광주은행장은 정 행장이 세 번째다.
정 행장은 취임사에서 “58년 동안 지역과 함께하며 쌓아온 두터운 신뢰와 탄탄한 고객 기반, 빠른 실행력과 강한 조직 응집력은 광주은행만의 고유한 경쟁력”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통합시 재정규모는 연간 약 25조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광주시 1금고인 광주은행과 전남도 1금고인 농협은행 사이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일선 광주은행장이 통합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금고 사수에 힘쓴다. 사진은 1월 취임식에서 깃발을 흔드는 모습. <광주은행>
20일 금융권 안팎 말을 종합하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금고 운영 방식이 가시화하며 광주은행과 농협은행은 1금고를 사수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7월 통합특별시로 출범한다. 아직 통합특별시 금고 운영 방식은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금융권에 따르면 2027년 1월 새로운 금고를 선정하기 전까지는 기존 광주시와 전남도 금고 운영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1, 2금고를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시도는 세부 평가 기준과 일정을 협의해 5월 안에 하반기 금고 수의계약 운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주광역시 1금고는 광주은행, 2금고 농협은행이 맡고 있다. 전라남도 1금고는 농협은행, 2금고는 광주은행이 담당한다.
기존엔 일정 기간 각각 1금고와 2금고를 병행 유지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하지만 현행 지방회계법과 전산 시스템상 어려움이 있어 2개 금고 운영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7월 통합특별시가 출범하기로 결정된 상황에서 그전까지 시스템 개정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만큼 두 은행 모두 임시 운영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 예산을 통합하면 약 20조 원 규모로 파악된다. 여기에 중앙정부가 최대 4년 동안 매해 5조 원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할 의향을 밝힌 점을 고려하면 연간 규모는 약 25조 원으로 늘어난다. 은행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재정 규모로 분석된다.
금융권에서는 하반기 임시 운영이라고 해도 1금고 운영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 해 새로운 금고를 선정할 때도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어서다.
지방금고는 일반적으로 1금고가 회계와 주요 자금을 담당하고 2금고가 일부 특별회계과 기금을 맡아 1금고가 다루는 예산이 크다.
올해 1월 취임한 정 행장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경기 변동에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은행으로서는 행정금고 등 안정적 재정 기반을 확보하는 게 시중은행보다 중요할 수 있어서다.
지방금고는 안정적 저원가성 예금 확보 수단이라는 점에서 지역은행 수익 구조에 직결되는 핵심 사업으로 여겨진다.
전남도와 광주시를 대표하는 지역은행이라는 이미지 차원에서도 금고지기 역할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광주은행은 2023년 지역 대표 대학인 조선대학교 주거래은행을 신한은행에 빼앗기며 뼈아픈 타격을 입었다. 이에 2024년 광주시금고 수성에 온 힘을 기울여 사수한 바 있다.
▲ 광주은행은 현재 광주광역시 1금고를 맡고 있다.
정 행장은 이미 적극적으로 물밑 경쟁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주은행은 이달 광주시청지점 지점장으로 이상채 부행장을 발령했다. 시장에서는 이 부행장이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내고 오랜 시간 지역사회와 호흡한 인물인 만큼 전남광주특별시 금고 사수에 중요 역할을 할 ‘키맨’으로 발령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전 지점장이 건강 문제로 잠시 자리를 비워 이전에 해당 지점을 거친 이 부행장이 6월까지 임시로 업무를 맡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금고 관리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내부에서 관련 부서들이 면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경력 등을 고려할 때 시금고 사수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1968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전남고등학교와 한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입행 뒤 광주은행에서만 30년 넘게 일하며 은행업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과 관련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2026년 1월 광주은행장으로 선임됐다. 내부 출신 광주은행장은 정 행장이 세 번째다.
정 행장은 취임사에서 “58년 동안 지역과 함께하며 쌓아온 두터운 신뢰와 탄탄한 고객 기반, 빠른 실행력과 강한 조직 응집력은 광주은행만의 고유한 경쟁력”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