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임기를 한 달여 남겨두면서 차기 인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등 실물경제 불안이 커지고 경기 대응 과제까지 겹치면서 통화정책을 책임질 차기 총재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국제금융시장 경험을 갖춘 인물부터 이재명 정부의 성장 기조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정책형 인사까지 다양한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월20일 이 총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후보 지명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통령실이 후보군을 2~3명으로 추리면서 검증작업이 막바지 단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은행 총재는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하지만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통상 임기 종료를 보름에서 한 달 남짓 남겨두고 후보가 지명돼 왔다.
특히 환율과 유가 등 대외 변동성이 큰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인선에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총재 공백이 발생할 경우 정책 대응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행 차기 총재 후보로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정책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 국장의 국제결제은행 통화정책국장 임기는 올해 8월 말까지다. 국제결제은행이 현지시각 16일 이사회를 열고 엘렌 레이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를 후임으로 임명하면서 신 국장의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 가능성에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다.
신 국장은 1959년생으로 영국 에마뉴엘고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철학과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 뒤 옥스퍼드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 국장은 영국에서 옥스퍼드대, 런던정경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0년 영국 중앙은행 고문을 지냈다. 국제결제은행 자문교수, 국제통화기금(IMF) 상주학자를 거쳐 미국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낸 경험이 있고 2014년부터 국제결제은행에 몸담고 있다. 국제금융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평가된다.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도 비중 있게 거론된다.
고 전 위원장은 1962년생으로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국제금융국과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 등에서 사무관을 지냈다.
그 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시장조사과장, 비은행감독과장, 은행감독과장을 두루 거쳤고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2021년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 파견 경험도 있다.
고 전 위원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과 금융위원장을 모두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정책을 이해하는 정책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승헌 전 부총재, 서영경 전 금융통화위원, 조윤제 전 금융통화위원 등도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창용 총재의 연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 김유택, 김성환, 이주열 전 총재가 연임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정책 연속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연임 카드가 다시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다. 총재로 일하면서 적극적 글로벌 행보로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경제정책과 사회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면서 한국은행의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금융권 주요 인사 스타일 등을 놓고 볼 때 이재명 정부가 함께 정책 호흡을 맞출 새 인물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한국을 둘러싼 거시경제 상황 역시 복잡해지면서 물가안정을 핵심 업무로 하는 한국은행 총재의 존재감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뒤 약 17년 만에 주간거래에서 1500원을 넘어섰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6일 원/달러 환율은 1501원에 장을 출발했다. 환율은 이날도 1493원대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뒤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등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맞물리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통화정책 운영 여건이 한층 까다로워진 셈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 원/달러 환율의 1500원선 안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환율이 15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진 현재 상황에서는 정부의 개입 강도가 관건일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이주열 전 총재의 임기를 8일여 남겨 둔 2022년 3월23일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됐다. 그 뒤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거쳐 2022년 4월21일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이 총재는 4월10일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남겨두고 있다. 박혜린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등 실물경제 불안이 커지고 경기 대응 과제까지 겹치면서 통화정책을 책임질 차기 총재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국제금융시장 경험을 갖춘 인물부터 이재명 정부의 성장 기조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정책형 인사까지 다양한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월20일 이 총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후보 지명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통령실이 후보군을 2~3명으로 추리면서 검증작업이 막바지 단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은행 총재는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하지만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통상 임기 종료를 보름에서 한 달 남짓 남겨두고 후보가 지명돼 왔다.
특히 환율과 유가 등 대외 변동성이 큰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인선에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총재 공백이 발생할 경우 정책 대응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행 차기 총재 후보로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정책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 국장의 국제결제은행 통화정책국장 임기는 올해 8월 말까지다. 국제결제은행이 현지시각 16일 이사회를 열고 엘렌 레이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를 후임으로 임명하면서 신 국장의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 가능성에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다.
신 국장은 1959년생으로 영국 에마뉴엘고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철학과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 뒤 옥스퍼드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 국장은 영국에서 옥스퍼드대, 런던정경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0년 영국 중앙은행 고문을 지냈다. 국제결제은행 자문교수, 국제통화기금(IMF) 상주학자를 거쳐 미국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낸 경험이 있고 2014년부터 국제결제은행에 몸담고 있다. 국제금융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평가된다.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도 비중 있게 거론된다.
고 전 위원장은 1962년생으로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국제금융국과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 등에서 사무관을 지냈다.
그 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시장조사과장, 비은행감독과장, 은행감독과장을 두루 거쳤고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2021년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 파견 경험도 있다.
고 전 위원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과 금융위원장을 모두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정책을 이해하는 정책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승헌 전 부총재, 서영경 전 금융통화위원, 조윤제 전 금융통화위원 등도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통화정책국장(왼쪽)과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등이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창용 총재의 연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 김유택, 김성환, 이주열 전 총재가 연임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정책 연속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연임 카드가 다시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다. 총재로 일하면서 적극적 글로벌 행보로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경제정책과 사회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면서 한국은행의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금융권 주요 인사 스타일 등을 놓고 볼 때 이재명 정부가 함께 정책 호흡을 맞출 새 인물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한국을 둘러싼 거시경제 상황 역시 복잡해지면서 물가안정을 핵심 업무로 하는 한국은행 총재의 존재감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뒤 약 17년 만에 주간거래에서 1500원을 넘어섰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6일 원/달러 환율은 1501원에 장을 출발했다. 환율은 이날도 1493원대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뒤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등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맞물리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통화정책 운영 여건이 한층 까다로워진 셈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 원/달러 환율의 1500원선 안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환율이 15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진 현재 상황에서는 정부의 개입 강도가 관건일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이주열 전 총재의 임기를 8일여 남겨 둔 2022년 3월23일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됐다. 그 뒤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거쳐 2022년 4월21일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이 총재는 4월10일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남겨두고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