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에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사장 공백 상황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강원랜드의 경영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강원랜드 사장 인선 절차는 올해 들어서도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강원랜드 사장 자리는 이삼걸 전 사장이 2023년 12월에 사퇴한 이후 2026년 2월까지 26개월가량 채워지지 않고 있다.
이 전 사장의 사퇴 이후에도 강원랜드 사장 인선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다 2025년 3월이 되어서야 공개모집 공모가 나왔다. 강원랜드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해 4월에 후보자를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다만 당시 강원랜드 사장 공모를 놓고는 정치권과 지역사회, 강원랜드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년 넘게 사장 임명 절차가 진행되지 않다가 2024년 12·3 내란이 발생한 이후 2025년 6월 대선을 앞둔 사이에 진행돼 윤석열 정권의 알박기 인사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유력한 후보로 거명된 엄현성 해군협회장을 놓고도 부정적 평가가 나왔다. 강원랜드 경영과 관련한 전문성이 없는 데다 군이 개입한 내란으로 국내 정치가 혼란한 시점에 박근혜 정부 당시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군 출신 인사라는 점이 지적됐다.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하반기부터 다른 공공기관장 인선에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으나 유독 강원랜드 사장 임명 절차는 현재까지 멈춰있는 상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후보자 추천이 이뤄진 뒤 현재까지 절차 진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결정이 나오면 그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강원랜드 사장에 대부분 강원도 출신 인사가 기용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 6월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에나 강원랜드 사장 인선에 다시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2년 넘게 사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면서 강원랜드 경영에는 곳곳에서 구멍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 1조4767억 원, 영업이익 2352억 원을 냈다. 2024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7.7% 감소했다.
최종 인사권자의 부재로 내부 조직 인사도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주요 4개 부서 가운데 경영 1개 부서 외에 카지노, 관광마케팅, ESG 등 부서의 본부장까지 현재 공석이다.
최 대행 역시 지난해 12월로 정해진 부사장 임기를 마친 상태다. 후임 부사장 임명은 사장의 몫이나 사장까지 공석인 만큼 최 대행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원랜드는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세계적 복합리조트 변화하겠다는 ‘K-HIT 프로젝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 K-HIT 프로젝트는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복합리조트 경쟁이 격화되는 데 대응해 강원랜드도 변화를 꾀하겠다는 장기 전략이다.
하지만 2035년까지 3조 원에 이르는 자금이 투자되는 프로젝트를 정식 사장이 아닌 대행 차원에서 끌고 갈 수 없는 만큼 사장 인선의 지연은 강원랜드의 경쟁력 강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강원랜드 경영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최 대행까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대행은 과거 이명박 정부 때 사회통합위원회 대외협력팀장, 국민대통합위원회 소통공감부장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국민통합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최 대행은 지난 1월28일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회는 정치권에서 후원금과 지지자를 모으는 대표적 정치적 행사로 여겨진다. 최 대행은 현재 야권에서 정선군수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된다.
최 대행의 출판기념회에는 강원랜드 임직원 30여 명을 비롯해 이철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등 강원도 지역이 지역구인 현역의원도 참석했다.
강원랜드 다른 관계자는 “최 대행마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강원랜드 부사장에서 물러난다면 한동안 대행의 대행 체제로 강원랜드 경영은 더욱 힘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차기 사장 선임에 걸리는 시간과 이후 내부 인사 정리 등까지 고려하면 올해 말에 가까워서야 강원랜드의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강원랜드의 경영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2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강원랜드 사장 인선 절차는 올해 들어서도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강원랜드 사장 자리는 이삼걸 전 사장이 2023년 12월에 사퇴한 이후 2026년 2월까지 26개월가량 채워지지 않고 있다.
이 전 사장의 사퇴 이후에도 강원랜드 사장 인선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다 2025년 3월이 되어서야 공개모집 공모가 나왔다. 강원랜드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해 4월에 후보자를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다만 당시 강원랜드 사장 공모를 놓고는 정치권과 지역사회, 강원랜드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년 넘게 사장 임명 절차가 진행되지 않다가 2024년 12·3 내란이 발생한 이후 2025년 6월 대선을 앞둔 사이에 진행돼 윤석열 정권의 알박기 인사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유력한 후보로 거명된 엄현성 해군협회장을 놓고도 부정적 평가가 나왔다. 강원랜드 경영과 관련한 전문성이 없는 데다 군이 개입한 내란으로 국내 정치가 혼란한 시점에 박근혜 정부 당시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군 출신 인사라는 점이 지적됐다.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하반기부터 다른 공공기관장 인선에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으나 유독 강원랜드 사장 임명 절차는 현재까지 멈춰있는 상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후보자 추천이 이뤄진 뒤 현재까지 절차 진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결정이 나오면 그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강원랜드 사장에 대부분 강원도 출신 인사가 기용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 6월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에나 강원랜드 사장 인선에 다시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2년 넘게 사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면서 강원랜드 경영에는 곳곳에서 구멍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 1조4767억 원, 영업이익 2352억 원을 냈다. 2024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7.7% 감소했다.
최종 인사권자의 부재로 내부 조직 인사도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주요 4개 부서 가운데 경영 1개 부서 외에 카지노, 관광마케팅, ESG 등 부서의 본부장까지 현재 공석이다.
최 대행 역시 지난해 12월로 정해진 부사장 임기를 마친 상태다. 후임 부사장 임명은 사장의 몫이나 사장까지 공석인 만큼 최 대행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 강원랜드는 2023년 12월 이후 2년 넘게 사장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강원랜드는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세계적 복합리조트 변화하겠다는 ‘K-HIT 프로젝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 K-HIT 프로젝트는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복합리조트 경쟁이 격화되는 데 대응해 강원랜드도 변화를 꾀하겠다는 장기 전략이다.
하지만 2035년까지 3조 원에 이르는 자금이 투자되는 프로젝트를 정식 사장이 아닌 대행 차원에서 끌고 갈 수 없는 만큼 사장 인선의 지연은 강원랜드의 경쟁력 강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강원랜드 경영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최 대행까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대행은 과거 이명박 정부 때 사회통합위원회 대외협력팀장, 국민대통합위원회 소통공감부장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국민통합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최 대행은 지난 1월28일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회는 정치권에서 후원금과 지지자를 모으는 대표적 정치적 행사로 여겨진다. 최 대행은 현재 야권에서 정선군수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된다.
최 대행의 출판기념회에는 강원랜드 임직원 30여 명을 비롯해 이철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등 강원도 지역이 지역구인 현역의원도 참석했다.
강원랜드 다른 관계자는 “최 대행마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강원랜드 부사장에서 물러난다면 한동안 대행의 대행 체제로 강원랜드 경영은 더욱 힘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차기 사장 선임에 걸리는 시간과 이후 내부 인사 정리 등까지 고려하면 올해 말에 가까워서야 강원랜드의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