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증시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상장사 어닝쇼크 등 리스크를 반영해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이 제시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요 상장사의 실적 부진과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큰 폭의 주가 하락을 이끌 만한 위험요소로 지목됐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6일 투자기관 BCA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연말 S&P500 지수가 4450포인트 안팎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을 보도했다.
BCA리서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때 S&P500 지수가 4200포인트 수준에서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5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5842.6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최대 28%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다.
BCA리서치는 미국 경기침체 발생과 상장사 평균 순이익이 예상치를 약 10% 밑돌 가능성을 반영해 이러한 예측을 전했다.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주식에 투자하기 좋지 않은 시기를 맞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에 올해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50% 수준으로 예측됐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3월부터 침체 상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트럼프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수입 관세를 시행한 것이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BCA리서치는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거리를 두는 일을 권고한다”며 “반드시 매수해야 한다면 소비재와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방어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라고 전했다.
일본 엔화나 스위스 프랑 등 변동 가능성이 낮은 화폐에 투자하는 것도 나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권고가 이어졌다.
BCA리서치는 “트럼프 정부가 현재의 정책 기조를 크게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다면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