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피스 '레이스 투 부산' 캠페인에 동참한 살룸 우칭 프랑스 럭비 선수. <그린피스>
10일 그린피스는 배트 미들러, 루피타 뇽오 등 스타들이 전 세계 지도자들에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체결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배트 미들러는 토니상과 그래미상 등을 수상한 배우이며 루피타 뇽오는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국제적 대응하기 위해 2022년 유엔 환경 총회에서 처음 제안됐다. 올해 4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4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4)까지 진행됐으나 조약 합의문은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플라스틱 생산 규제를 놓고 세계 각국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화학 산업 비중이 큰 국가들은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역할을 폐기물 관리로 제한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에 반해 유럽연합(EU)과 페루 등은 플라스틱 생산량부터 제한하는 강력한 협약 체결을 지지하고 있다.
올해 11월 한국 부산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는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 역할이 막중한 셈이다.
이번에 배우들과 운동선수들이 공동 제출한 서한은 그린피스가 개최한 ‘레이스 투 부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레이스 투 부산은 전 세계 스타들이 동참해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체결을 요구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올해 8월을 시작으로 INC-5가 열리는 11월까지 그린피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강력한 협약 체결을 촉구하는 스타들의 메시지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올해 11월 국제 플라스틱 협약 INC-5가 열리는 부산에는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의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가 입항한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이번 공개 서한을 통해 더 많은 대중들이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중요성을 알게 되길 바란다”며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