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금융정책

미 SEC 기후공시 도입할지 3월 결정, 로이터 "스코프3 포함될지가 관건"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2-29 15:33: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 SEC 기후공시 도입할지 3월 결정, 로이터 "스코프3 포함될지가 관건"
▲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본부 외벽에 붙어있는 상징물.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년 동안 논의된 기후공시 도입을 놓고 다음 달 초에 투표를 실시한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는 3월6일 증권거래위원회가 공시에 기후 영향 정보 공개 의무화 방안 도입 투표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SEC 기후공시는 상장 기업들에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하도록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지속가능성공시기준위원회(ISSB) IFRS S2(기후공시), 유럽연합(EU)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과 함께 주요 기후공시로 평가받고 있다.

기후변화가 기업 활동에 있어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투자자, 학계, 금융기관 등의 주장을 받아들여 2022년에 도입이 제안됐다.

실제 도입이 지연됐던 이유는 스코프 3(공급망 내 배출) 포함 여부 때문이다. 기업들은 스코프 3까지 공시에 포함하게 되면 지나친 부담을 지게 된다고 주장해왔다.

스코프 3는 특정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기초 원료 수급 과정부터 협력사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걸쳐 발생한 배출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위원회는 투표에 부치는 초안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로이터에 정보를 제공한 내부자는 “도입 과정을 수월하게 처리하기 위한 스코프 3 배제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미 공시안에 포함된 스코프 1(직접 배출)과 스코프 2(간접 배출) 규정을 기존보다 완화했다”며 “또 현재 논의되고 있는 초안에는 배출량 공시가 의무 조항으로 규정돼 있으나 기업들이 이를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거래위원회 대변인은 로이터의 사실확인 요청에 “현재 공시안 개정과 관련된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위원회는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의 합리적 수정 및 도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 기준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안과 관련해 접수된 코멘트는 1만6천 건이 넘었다. 증권거래위원회 역사상 단일 안건과 관련해 코멘트가 가장 많이 접수된 사례다.

로이터는 이번 기후공시 도입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진 캐롤라인 크렌쇼 증권거래위원회 위원 사무실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크렌쇼 위원은 그동안 기후공시안을 원안 그대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종교계 윤석열 하야 잇달아 촉구, "마지막 결단 내리고 책임져야"
홍준표 "윤석열이 하야 대책 직접 내놓아야", 탄핵에는 선 그어
민주당,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국민의힘 추경호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이재명, 계엄군 초급간부와 병사 향해 "아무 잘못 없고 오히려 고맙다"
검찰, '친인척 부당대출'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청구
민주당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김용현 외환죄도 고발, "군사충돌 유발"
중국 알리바바엔터 대표 "게임 자회사 링시게임즈 8년 내 중국 3위 도약"
금감원장 이복현 "금융사 외화 충분히 확보해야, 자본비율도 세밀히 점검"
서울고법, 금호석유화학 상대로 낸 박철완의 '자사주 처분무효' 소송 각하
MBK·영풍 고려아연의 자사주 대차거래 가능성 제기, 고려아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