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상해종합지수가 3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3월 상해종합지수 전망치를 2800~3250 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다”며 “중국 증시는 점차 상향 재평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신승웅 연구원은 29일 상해종합지수 예상 범위를 높여 잡았다. 사진은 상해 증권거래소. |
신 연구원이 기존에 제시한 상해종합 예상범위는 2700~3200 포인트다.
2월 상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는 각각 9.5%, 6.1% 상승하며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에 대한 태도를 바꾼 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리챵 중국 총리는 1월22일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 △국부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국유기업 밸류업 조치 △악성 공매도 규제 등을 발표했다.
이어 지급준비율과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을 동시에 인하하는 등 증시 부양책이 뒤따랐다.
2월 중국증시는 일평균거래대금이 9340억 위안(약 173조 원)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도 441억 위안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중국증시 반등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저평가 매력이 반등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상해종합과 차이넥스트(Chinext)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은 각각 지난 10년 평균의 하위 12%와 3%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중국판 밸류업 정책도 기대감을 키우고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 경영진 평가에 ‘상장사 시총관리’ 항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상장 국유기업은 중국 본토증시 시총의 53% 가량을 차지하는데 현재 이들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1.6배로 민영기업(3.2배)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상장 국유기업이 배당성향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한다면 지수 전반의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가격매력에 기반해 3월 중국증시에 비교적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