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자산 일부를 인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25일 해운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3개 외부기관에서 IT, 인사, 경영분야의 컨설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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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내정자. |
글로벌 컨설팅회사 AT커니가 경영컨설팅을 맡았고 IBM과 국내 컨설팅회사가 각각 IT와 인사분야에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컨설팅 과정에서 한진해운의 선박, 인력, 네트워크 가운데 인수하면 긍정적 효과를 낼 자산을 추려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보유하거나 빌린 선박 가운데 경쟁력 있는 배를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은 모두 97척인데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배가 37척, 용선(빌린 배)이 60척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경쟁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한진해운의 용선을 적극적으로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강점이었던 미주노선을 선점해 다른 외국 해운사들이 차지할 수 없게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상선은 11월 중순 컨설팅이 끝나면 한진해운 자산인수 등을 포함한 선대확충, 노선확대 계획 등을 담아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유창근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29일 취임해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