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광고모델 발탁의 배경에도 이런 흐름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영웅씨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팬층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요 팬층이 자산관리 수요가 비교적 높은 50~60대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자산관리 부문의 타깃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최적의 모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광고에서 임영웅이 말하는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라는 메시지는 PB와 WM의 영역을 넘어 연금과 신탁 등 시장에서 이미 자산관리의 대명사가 된 하나은행의 자신감은 물론 언제나 최고의 자산관리로 손님 편에서, 손님 곁에서 함께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처럼 신뢰감있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사업부문에 특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광고모델을 선정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 하나금융그룹의 광고모델 가수 안유진씨. <하나카드>
하나금융의 또다른 광고모델인 걸그룹 아이브(IVE)의 안유진씨 역시 이러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따라 선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의 대표 서비스로 커가던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의 모바일앱 ‘하나머니’를 통해 이용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MZ세대와 접점 확대도 중요한 지점이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지난해 6월 안유진씨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뒤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 광고에 처음 등장시켰다.
당시 트래블로그는 서비스 출시 11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안유진씨를 광고모델로 선정하면서 “가수 안유진이 지닌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하나금융의 핵심가치인 ‘긍정적 에너지를 사회에 전파하는 금융그룹’과 잘 부합해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