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주력상품인 빙과류와 바나나맛우유 판매가 회복되면서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빙그레의 영업이익에서 절대적 부분을 차지하는 바나나맛우유와 빙과류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며 “3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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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준 빙그레 대표. |
빙과부문은 최근 수년 동안 수익성이 악화됐는데 최근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빙그레는 상반기에는 유통재고 소진, 제품 재단장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빙과류 매출이 줄었다”며 “하지만 3분기에는 우호적인 기상여건이 조성됐고 바(bar)류 권장소비자가격 도입으로 평균판매 단가가 높아져 매출이 10%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빙그레 등 주요 빙과업체들은 8월1일부터 생산되는 아이스바 형태 제품에 대해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기로 하고 일부 소매점 납품 가격도 인상했다. 그동안 빙과류 판매가격 결정권을 유통업체가 쥐면서 아이스크림은 이른바 ‘미끼상품’으로 싼값에 판매됐다.
바나나맛우유는 지난 2년 동안 매출이 감소했는데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 1분기부터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수요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편의점 성장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빙그레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550억 원, 영업이익 21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5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