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9거래일 연이어 상승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1.90포인트(0.68%) 상승한 3만7557.9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9거래일 연속 올라, 매파적 발언에도 중소형주 중심 상승 기류

▲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이날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81포인트(0.59%) 높은 4768.3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98.03포인트(0.66%) 상승한 1만5003.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월13일 이후 처음으로 1만5천 포인트를 넘겼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준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금리인하 기대감 유지, 10년물 금리 하락, 일본중앙은행의 완화기조 유지 등에 힘입어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감을 누그러뜨리려 들고 있지만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은 여전하다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클럽에서 “미국 경제의 체력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인플레이션은 향후 6달 동안 상대적으로 느리게 내려갈 것이다”고 언급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지만 금리인하 논의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에 퍼지고 있는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장은 내년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위험선호심리에 힘을 실었다. 

일본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단기금리 –0.1%를 유지하면서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를 0% 부근으로 유지한다는 기존 방침을 이어갔다.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1.2%), 통신(0.9%), 소재(0.9%) 업종 상승폭이 가장 컸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메타(1.67%), 테슬라(2.04%) 등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