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한국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개막식 현장.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달라진 K바이오 위상에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국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는 2018년부터 해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열린 채용박람회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중단됐지만 2022년부터 재개됐다.
19일 서울시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23 한국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 개막 전부터 취업 준비생들이 줄지어 섰다.
이날 채용박람회는 온·오프라인 동시 운영됐으며 6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현장에 부스를 차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휴온스그룹 등 13개 기업은 별도의 채용설명회도 진행했다.
개막식에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과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과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보건복지인재원 관계자가 참석자들을 상대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개막식이 끝난 자리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채용설명회뿐 아니라 보건복지인재원의 '취업 성공을 위한 맞춤 전략' 특강도 열렸다. 준비된 좌석 300개가 가득 찼고 일부 참석자들은 바닥에 앉아서 들어야만 했다.
박람회 현장에서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석사 졸업예정자는 “사실 연구실 선배들에게 자세히 물어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면서도 “하지만 원하는 기업의 전반적 채용 관련 정보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주요 제약바이오업체들의 부스에는 구직자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아직 오전 시간임에도 QR 접수를 통해 상담을 예약한 구직자가 140명이 넘는다”면서 “지금 방문하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오후 시간대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뿐 아니라 제약 바이오 기업들도 인재 수급을 위해 상세한 안내가 이어졌다.
유한양행 인사팀 관계자는 “일반적 대학 채용박람회들과 달리 제약바이오에 관심이 많은 구직자들이 오는 만큼 회사에서도 이번 행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연구소부터 영업마케팅까지 전 직군의 실무자들이 참석해 구직자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 부스도 구직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끝난 무렵에 370번 대 대기포를 배포하고 있었는데 같은 시각 상담을 받고 있던 구직자들의 번호표는 70번 대였다.
▲ 구직자들이 유한양행 부스 앞에서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구직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신들이 방문했던 기업의 후기를 교환하기도 했다.
생명공학 관련 학부에 다니고 있는 구직자는 “졸업이 2학기 남아있지만 추후 취업을 위한 정보수집을 위해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며 “졸업 전까지 원하는 곳에 가기 위한 스펙을 맞추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박람회와 달리 제약바이오협회 채용박람회에서는 실제 채용까지 이어지고 있어 기업도 구직자들도 진심인 모습이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기업과 구직자들을 위한 채용박람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행사 이후 피드백 과정에서 박람회에서 면접을 통해 채용을 진행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