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기업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에 따른 파산 위기에 놓였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이날부터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 등에서 역내 채권 약 12개의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도 비구이위안 회사채 3종류에 관한 거래가 정지된다.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기업 비구이위안 채권거래 중단, 디폴트 우려 확산

▲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기업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에 따른 파산 위기에 놓였다.


비구이위안은 최근 유동성 위기가 악화되면서 앞서 6일 만기가 도래한 채권 약 10억 달러(약 1조3335억 원)에 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 원)를 상환하지 못했다. 유예기간 30일 안에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2022년 12월 기준 비구이위안의 부채총액은 1조4천억 위안(약 255조 원)에 이른다. 

또 비구이위안이 최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2023년 상반기 순손실 450억~550억 위안(약 8조2467억~10조79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비구이위안은 2022년 말 매출 기준 중국 부동산개발 분야 1위 기업이다. 다만 비구이위안은 최근 2년 유동성 문제가 지속돼왔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