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전기차 수요 증가에 수익성도 개선

▲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고객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을 30% 넘게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 LG에너지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중심의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2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2분기 매출 8조7735억 원, 영업이익 4606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역대 2분기 매출 최대치로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135.5% 늘어난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1109억 원이 반영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초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 6116억 원보다는 1510억 원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를 두고 제너럴모터스(GM) 차량인 볼트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상승분 1510억 원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볼트 리콜 과정에서 재료비 원가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해당 금액 일부를 나눠 부담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 성장한 점과 차별화된 사업경쟁력 강화 전략에 힘입은 것이다.

올해 1월~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미국 전기차 시장은 54.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47.3%), 유럽(23.9%)을 앞지르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너럴모터스(GM) 합작1공장의 안정적 양산 △원통형 전기차배터리 판매 증대 △수율과 원가혁신에 기반한 수익성 개선 △업스트림 투자와 장기구매계약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등도 실적 견인 배경으로 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전방산업 수요가 둔화되고 원재료 가격이 변동하면서 하반기에 대외 불확실성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세우고 제품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원재료 확보 등 3개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해 나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고객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2022년 대비 올해 매출을 30% 넘게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수한 완성차 업체와 상반기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을 기울여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탄탄한 수주 잔고와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 등으로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