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반도건설이 올해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약진했다.
중견건설사들은 대형건설사가 해외사업에서 주춤하는 사이 국내 주택시장에 집중하며 시공능력평가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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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
28일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6년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액’에 따르면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반도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의 순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올랐다.
호반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2조3295억 원으로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을 제치고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13위에 올랐다. 호반건설은 2012년 32위에 오른 뒤 2013년 24위, 2014년과 지난해 15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최근 울트라건설 인수를 마무리했는데 이를 반영하면 시공능력평가액이 모두 2조6113억 원에 이른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2위를 기록한 부영주택(2조8808억 원)의 뒤를 바짝 쫓는 것이다.
중흥건설과 반도건설도 약진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33위에 올라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했다. 중흥건설은 2012년만 해도 시공능력평가 77위를 차지했지만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최근 순위가 급격히 올랐다.
반도건설도 올해 시공능력평가 44위에 올리며 처음으로 50위권 안에 진입했다.
중견건설사들이 주택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착공실적과 인허가 주택물량은 각각 71만6759가구, 76만5328가구로 2014년보다 41.2%, 48.5%씩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분양실적은 전국 52만5457가구로 2014년보다 52.4% 급증했다.
지난해 인허가와 착공물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주택분양 경기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반도건설은 주택경기 활성화의 바람을 타고 주택분양실적을 대폭 늘리는데 주력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전국에 1만8천여 가구를 공급했다. 2014년에도 1만6천여 가구를 분양하며 현대건설과 GS건설 등을 제쳤는데 지난해에도 분양실적에서 삼성물산을 제쳤다.
중흥건설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자체 주택공급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하는 등 주택공급확대에 힘쓰고 있다.
반도건설은 2013년 3398가구를 분양했지만 지난해 9034가구를 분양하며 2년 만에 분양물량을 165.7%나 늘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