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측근의 성 비위 사실을 알고도 이를 거짓말로 덮으려고 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퇴 압박으로 보수당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7일(현지시각) 존슨 총리가 사임한다고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10월 중 사임키로, 거짓말로 사퇴 압박 받아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연합뉴스>


다만 존슨 총리는 보수당 전당대회가 있는 10월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는 절충안을 제시해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총리의 원래 임기는 2024년까지다.

그는 측근 인사의 성 비위를 거짓말로 감싼 탓에 같은 당 의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영국 언론은 지난 2월 존슨 총리의 최 측근인 크리스토퍼 핀처 의원이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의 몸을 더듬었다고 보도했다. 핀처 의원은 2019년에도 비슷한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이 사실을 알고도 핀처 의원을 보수당 원내총무로 임명했다. 이 일이 문제가 되자 핀처 의원의 성 비위를 몰랐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지난 4일 존슨 총리가 관련 사항을 이미 보고 받았음에도 거짓말을 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에 보수당 내에서 존슨 총리가 사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5일 재무부 장관과 보건부 장관이 사퇴하기도 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