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비판한 정진석 의원에게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 의원을 겨냥해 “1년 내내 흔들어놓고는 무슨 싸가지를 논하나”며 “흔들고 가만히 있으면 더 흔들고, 흔들고 반응하면 싸가지 없다 그러고. 자신들이 대표 때리면 훈수고, 대표가 반박하면 내부총질이라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작심비판한 이준석 “1년 내내 흔들고 무슨 싸가지를 논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 대표는 정당한 지적은 수용하겠지만 과도한 비판은 참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야멸차게 비판하시고 누군가가 바꿔야 할 생각이 있다면 바꾸라고 지적하라”면서도 “대선 승리의 원흉 소리를 들을 때도 꾹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1년 동안 감내해오면서 이 길 가는 것은 그래도 정치 한 번 바꿔보겠다고 처음 보수정당에 눈길 준 젊은 세대가 눈에 밟혀서 그렇지 착각들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정 의원이 사흘째 설전을 이어가며 당내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정 의원은 6일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를 방문을 “자기 정치”라며 비판했으며 이어 당 혁신위원회를 구성을 두고도 “이준석 혁신위”라고 규정했다. 

이에 이 대표가 “적당히 하라”며 반박하자 정 의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나”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 대표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어줍짢은 5대5 양비론은 사양한다”며 “당 대표를 몰아내자고 대선 때 방에서 기자들 들으라고 소리친 분을 꾹 참고 우대해 공천위원장까지 맡기고 공천관리위원 구성권까지 드렸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는 다 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