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태식 신임 관세청장이 관세외교로 기업들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청장은 1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외적으로 국제 품목분류(HS) 분쟁과 통관 애로 등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겪는 비관세장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실용주의적 관세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이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등 메가 FTA(자유무역협정) 혜택을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특혜관세 활용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말했다.
 
관세청장 윤태식 수출기업 지원의지 보여, “FTA 혜택 받도록 관세 활용"

▲ 윤태식 관세청장이 1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비준을 받아 2022년 2월 발효된 RCEP 역내 나라들과 관세분야 외교를 펼쳐 우리 기업들의 무역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RCE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협정으로 동남아 아세안(ASEAN) 10개 나라와 한·중·일, 호주·뉴질랜드 등 총 15개 나라가 참여한 협정이다.  

특혜관세는 특정국가에 관세율을 낮추거나 관세를 폐지하는 등 타국보다 무역상 유리한 제도를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변화된 무역 환경에 맞춘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도 제안했다.

윤 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무역 패러다임이 기업 중심의 B2B(기업 사이 거래)에서 개인 중심의 B2C(소비자직접판매)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개인들과 영세 소상공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윤 청장은 기획재정부(기재부)에서 세제·국제경제·정책조정 등 여러 부문을 두루 거쳤다. 

윤 신임 청장은 1969년 태어나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국제기구과장, 통상정책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등으로 일했다. 그 뒤 기재부 개발금융국장, 대변인, 국제금융국장, 정책조정국장을 거쳐 1급인 국제경제관리관을 지냈다.

2022년 1월부터 기재부 세제실장을 맡아왔으며 5월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관세청장으로 임명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