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윤석열 갈등 책임 누구에 있나, 윤석열 50.7% 문재인 42.9%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갈등에 관한 의견. <뉴스토마토>

[비즈니스포스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갈등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책임이 더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29일 발표한 3월4주 사회현안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이 갈등을 놓고 응답자의 50.7%가 ‘윤 당선인의 책임이 더 크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은 42.9%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4%였다.

남성과 여성의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문 대통령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48.3%로 윤 당선인 책임(45.8%)보다 많았으며 여성은 윤 당선인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55.4%로 문 대통령 책임(37.6%)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53.0%), 40대(68.3%), 50대(60.7%)에서는 윤 당선인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20대(44.9%)와 60대 이상(57.8%)은 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바라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윤 당선인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광주·전라에서 윤 당선인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78.4%로 가장 많았고 문 대통령 책임이 크다는 응답은 대구·경북에서 68.1%로 가장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윤 당선인 책임이라는 응답이 51.9%로 문 대통령 책임(37.6%)보다 많았으며 보수층 응답자 가운데서도 19.2%가 윤 당선인 책임이 크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관한 질문에서는 ‘임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53.0%로 ‘윤석열 당선인 요청대로 행사돼야 한다’는 응답(40.4%)보다 더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5%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에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6.2%로 부정적 평가가 더 우세했다.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29.6%, ‘보통 수준’은 17.7%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6.5%로 집계됐다.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수사권폐지를 두고는 ‘폐지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41.1%,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8.0%였다. 

새로 출범할 윤석열 정부에 기대가 낮다는 응답이 50.0%로 높다는 응답(46.4%)보다 많았다. 역대 사례로 비춰볼 때 국민들이 새 정부 출범 이전에 가장 높은 기대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풀이된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8%, 국민의힘 41.9%, 정의당은 3.2%였다.  민주당은 3월3주차(22일 발표)보다 2.4%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의힘은 1.2%포인트 하락했다. 

양 당의 격차는 1.9%포인트로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을 보였다.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를 받아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