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여성과 2030세대 등을 '전진배치'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n번방의 실체를 밝히고 여성 혐오에 맞서온 박지현 선대위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이 담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비대위 공동위원장에 'n번방 추적' 박지현, 위원 절반 2030세대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윤 비대위원장은 이어 "전체 비대위원회 위원의 절반을 2030세대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위원으로는 △광주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청년 창업가 김태진 동네주민대표 △청년 주거복지 문제를 다뤄온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의 권지웅 이사 △재벌개혁 논의에 앞장서 왔던 채이배 전 의원 △부산지역 원외지역위원장과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을 역임한 배재정 전 의원 등이 참여한다.

윤 비대위원장은 "저희는 사회 각 층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 온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원외인사 다섯 분과 당내에서 다양한 가치를 대변해 온 당 소속 국회의원 두 명을 포함해 청년, 여성, 민생, 통합의 원칙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내에서 꾸준히 혁신의 목소리를 내온 조응천 의원과 기후위기, 탄소중립 과제에 천착해 온 이소영 의원도 비대위원에 합류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향후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대표와 지난 대선에서 대의원 총의로 우리 후보의 지지를 결정해 준 한국노총에서 노동 분야 비상대책위원을 추천해 주면 이분들을 비상대책위원으로 추가 선임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저희 비대위는 당의 근본적 변화와 국민과의 약속 이행, 지방선거 준비 등의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0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다. 민주당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