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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완주 접고 사퇴한 김동연, 정치커리어 어떻게 이어갈까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3-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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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직을 내려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손을 잡았다.

그동안 김 대표의 대선 완주나 대선 이후 정치생명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 보는 이들이 많았는데 사전투표를 며칠 앞두고 이 후보와 단일화를 선택한 김 대표의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대선 완주 접고 사퇴한 김동연, 정치커리어 어떻게 이어갈까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6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대표와 이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현실적으로 잘한 선택이라는 의견과 명분이 부족한 중도 사퇴라는 비판이 함께 나왔다.

김 대표는 이번 대선에 뜻을 내비친 뒤로 줄곧 기득권 양당정치를 깨야 한다며 시대교체의 중요성을 외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러브콜이 이어졌으나 시대교체를 위해 거대 양당과 손을 잡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목표로 새로운물결을 창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김 대표는 기존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분들이 힘을 모으면 충분히 시대교체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첫 대선에 호기롭게 출사표를 던졌으나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우선 한국의 대선 특성상 제3지대 후보는 주목받기 어렵다. 사표심리로 매 선거마다 거대 양당 후보를 찍는 비율이 굉장히 높아 유의미한 지지율을 끌어내는 게 쉽지 않다.

대선 출마에 드는 천문학적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새로 생긴 정당이라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득표한 일이 없는 새로운물결은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김 대표는 후원금 20억 원으로 선거를 치르느라 제대로 된 홍보를 할 수 없었다.

이런 이유들로 김 대표의 사퇴를 현실적 한계 때문으로 짐작하는 이들이 많다.

물론 단일화의 표면적 이유는 두 사람이 정치교체에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1일 김 대표와 이 후보가 발표한 정치교체를 위한 실천사항은 △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국민통합정부 구성 △정치개혁법안을 마련해 대통령 취임 전 국회에 제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에 공동공약추진위원회 설치 △진영을 뛰어넘는 국가주택정책위원회와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등이다.

김 대표가 주장하는 정치교체를 이 후보가 받아들이면서 단일화를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김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 대표는 2일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제시한 합의문을 (이 후보가) 한 글자의 고침도 없이 그대로 수용하고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당장 6월 치르는 제8회 지방선거에서 김 대표가 민주당의 지지를 업고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다시 총리급에 임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문재인정부에서 이미 국무총리 제의를 받은 적 있으나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로서는 이제 막 만들어진 새로운물결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요직을 맡아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키우는 게 급선무다. 다음 총선이 2024년에나 진행되는데 그때까지 아무런 기반도 없이 버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김 대표는 아직 서울시장 출마 등 향후 계획에 선을 긋는다. 2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오늘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이후의 정치행보에 대해 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중도 사퇴를 비판하는 의견도 없지 않다. 대선에 뜻을 내비쳤을 때부터 거대 양당, 기득권 정당 비판에 앞장선 후보가 집권여당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꾸준한 러브콜에도 완주가 목표라며 거절해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을 때 안 후보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시대교체나 정치교체, 정책연대, 통합정부 등이 이번 대선에서 처음 등장한 내용이 아니다. 이 후보가 김 대표의 정치교체에 공감한다고 손을 내민 것도 처음이 아니다.

이 때문에 본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급히 단일화를 진행한 것 치고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칫 선거 이후 정치적 입지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는 부분이다.

다만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기득권에 편입되기 위해서가 아닌 기득권을 깨기 위해 (단일화)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발표한 합의문 내용은)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기득권을 깨는 내용이다”며 “이재명 후보도 기득권 깨기와 양당구조 깨기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자신의 의지를 표명했고 그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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