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9월 안에 최대 20조 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공장 설립과 관련해 부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재계와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공장 부지를 선정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공장.
추석연휴에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이나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등 반도체 파운드리사업과 관련한 경영진이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 이르면 9월 공장부지 선정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이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같은 기간 미국으로 떠나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가석방 상태에서 ‘취업제한 중 경영활동과 관련해 부담을 느껴 다른 경영진들이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장 건설은 삼성전자가 앞서 5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새 공장부지로 기존 공장이 있는 오스틴을 포함해 테일러, 애리조나 2곳, 뉴욕 1곳 등 5개 지역을 검토해왔다.
현재 테일러시가 삼성전자 공장건설과 관련해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담은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새 공장부지로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 법원과 테일러시 시의회는 8일 삼성 반도체공장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 등을 담은 ‘인센티브 결의안’을 승인했다.
테일러 현지 지역매체인 테일러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결의안에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10년 동안 납부할 재산세의 92.5%를 보조금 방식으로 환급해 주고 그 다음 10년 동안은 90%, 그 이후 10년은 85%를 되돌려 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