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중동에서 건설수주를 회복할 수 있을까?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수주가뭄을 겪고 있지만 올해 수주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8일 “2016년 한국 건설회사들의 중동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며 “2016년 중동 수주는 369억 달러로 2014년 대비 123%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건설사, 중동에서 수주가뭄 극복에 안간힘  
▲ 올해 중동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한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발주가 진행된다는 전제 아래 과거 수주성공률 30%를 적용해 올해 수주 예상규모를 추산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중동에서 모두 1229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355억 달러로 가장 많고 GS건설(341억 달러), 대우건설(250억 달러), 삼성엔지니어링(175억 달러), 대림산업(108억 달러) 등도 수주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동에서 수주 실적은 매우 부진하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동에서 수주액은 7923만 달러로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3억6952만 달러의 수주를 올린 데 비하면 94.2%나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해외 전체 수주액도 37억627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억4970만 달러보다 56.5% 감소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작년보다 해외건설시장이 더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업계는 성장보다 생존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