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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해상풍력발전 판 더 크게 벌여, 부동산개발 실적 의존 줄이기

정용석 기자 yongs@businesspost.co.kr 2021-04-19  14: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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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윤성 SK디앤디 대표이사 사장이 육상 풍력발전의 EPC(설계·조달·시공) 경험을 앞세워 해상 풍력발전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함윤성 사장은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비중을 늘려 부동산 개발사업에 치중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기업가치 높이기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SK디앤디는 한앤컴퍼니와 SK가스가 공동경영권을 들고 있다.
 
SK디앤디 해상풍력발전 판 더 크게 벌여, 부동산개발 실적 의존 줄이기

▲ 함윤성 SK디앤디 대표이사 사장.


19일 SK디앤디 안팎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정부에서 대규모의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대비하며 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에너지 전환정책의 일환으로 ‘해상 풍력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12GW 규모 이상의 해상풍력 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대규모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우선 13개 권역을 놓고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도 세웠다. 

해상 풍력발전 방식은 바다 위에 지을 수 있어 입지요건이 자유롭고 바다와 육지의 온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낮과 밤의 풍향이 바뀌면서 항상 바람이 불어 육상 풍력발전 방식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디앤디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발맞춰 풍력발전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해상풍력단지 수주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SK디앤디가 준비하고 있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700MW에 이른다. 현재까지 SK디앤디가 구축한 육상 풍력발전 규모인 84MW의 10배에 해당한다.

SK디앤디는 현재 제주 표선면 인근 해상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상 풍력발전의 사업성 검토를 완료했고 한국남동발전 및 한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남 신안 우이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서는 사업성 검토를 완료하고 시공전 개발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SK디앤디는 디벨로퍼로 부동산 개발을 추진하는 회사다.

부동산 개발사업 하나에만 의존하고 있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사업을 찾으면서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발을 넓히기 시작했다. 2008년 남원에 신흥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진출했다.

현재는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서 중시되는 그린에너지시장의 주요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매출의 대부분을 부동산 개발에 의지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매출은 아직 미비하다. SK디앤디의 매출구성은 부동산 개발 83.76%, 에너지저장장치(ESS) 9.92%, 신재생에너지(풍력발전, 태양열발전) 1.78%로 이뤄진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디앤디는 2021년부터 점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매출비중이 높아질 것이다”며 “육상 및 해상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파이프라인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존 부동산 개발 수준만큼 이익 기여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디앤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부동산 개발부문에서 매출 4622억 원, 신재생에너지부문에서 매출 19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신재생에너지부문이 크게 늘어 부동산개발부문 매출의 41% 수준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사업과 육상 풍력발전을 진행하면서 입지 선정과 사업운영 등에서 쌓은 많은 노하우를 해상 풍력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육상 풍력발전단지를 주관하고 운영하면서 사업에 맞는 입지를 선정하고 인근 주민들과 상생하는 방법을 만들어 온 경험도 많아 앞으로 해상풍력단지의 EPC(설계·조달·시공) 능력과 운영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SK디앤디는 육상 풍력발전단지인 제주도 가시리, 경북 울진군, 경북 군위군 등에서 풍력발전단지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SK디앤디는 2015년에 완공한 30MW규모의 제주도 가시리 풍력발전소를 EPC(설계·조달·시공) 단계부터 운영까지 전담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전기요금이 낮은 경부하시간대에 충전하고 요금이 높은 최대부하시간대에 쓰면서 산업용 고객의 전력수요를 관리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풍력발전사업에서는 주민들과 소통하고 상생방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주민들이 풍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소음공해와 환경파괴 때문이다. 특히 최근 풍력발전기가 점차 대형화되면서 소음과 관련한 주민반대가 커지고 있다. 

육상 풍력발전의 대안으로 나온 해상 풍력발전 역시 어획량 감소 등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나타나고 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해상 풍력발전사업 EPC(설계·조달·시공)로 참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경험이다”며 “SK디앤디는 발전시설을 개발하고 사업을 시행하는 데 사업성을 검토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경험이 풍부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육상풍력발전사업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 기업이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SK디앤디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공동운영을 하게 되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더욱 힘쓰고 있기도 하다.

SK디앤디는 SK디스커버리-SK가스 지배구조 아래 놓인 자회사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2018년 자신이 보유한 SK디앤디 지분 전부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넘겼다. 이로써 SK가스는 한앤컴퍼니의 자회사 한앤코개발컴퍼와 지분 27.5%씩을 들고 공동경영형태로 SK디앤디를 운영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로서도 SK디앤디의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기도 하다. 

디벨로퍼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의 지연 등에 따른 실적 타격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업 다각화를 통한 위험 분산이 필요하며 미래 기업가치 높이기를 위해 신사업부문으로 확장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SK디앤디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이러한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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