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랩이 비만 치료제와 관련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안지오랩은 11일에 ‘혈관신생 및 MMP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 및 이를 포함하는 조성물’에 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민영 안지오랩 대표이사.

▲ 김민영 안지오랩 대표이사.


이 특허는 멜리사엽에서 분획한 추출물을 비만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서양산사 추출물에 포함돼 있는 멜리사엽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순수 식물성 생약성분이다.

안지오랩은 “멜리사엽 분획 추출물을 이용하면 혈관 신생을 억제해 지방조직을 크지 못하게 하는 비만 치료제로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복부지방의 내장지방을 줄여 대사증후군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면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에도 안전하고 효과적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비만치료제들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수면장애 등의 문제가 있어 장기간 투여가 어려웠다.

안지오랩은 특허를 취득한 비만치료제가 고지방 식이요법(HFD)으로 유도된 비만 동물모델에서 체중 및 복부지방 무게를 줄이고 간의 지방증을 완화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를 낮추고 지방세포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비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비만 치료제시장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2016년 11억 달러(1조260억 원)에서 연평균 32.8%씩 성장해 2027년 241억 달러(27조 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지오랩 관계자는 “검증된 특허기술로 안전하고 효과적 치료제를 개발해 비만 치료제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